* 유인촌 장관 직접 주재
* 내외국인 자전거 관광 활성화 방안 제안
* 자전거생활 편집위원진 참석
* 타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 추잔

1월 16일 열린 자전거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 모습. 맨 오른쪽이 유인촌 장관이고 맞은편에 자전거생활 편집위원진 등 전문가들이 자리했다(사진 문체부 제공)  

자전거여행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최로 열렸다. 문체부는 116일 오후 4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인촌 장관 주재로 자전거여행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그동안 포괄적인 의미에서 자전거 보급이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주최 세미나와 간담회 등은 다수 있었지만 관광 측면의 자전거여행을 테마로 한 간담회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에 전문가로는 본지 편집위원진인 차백성 위원(자전거여행가, ROTC자전거전국연합회 회장), 조용연 위원(전 충남/울산 지방경찰청장), 이홍희 위원(전 해병대사령관), 김태진 위원(전 코렉스스포츠 대표)이 참석했다. 이밖에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 선주성 SPORTIT Korea 대표 그리고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도 자리를 같이 했다.

정부측에서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 장미란 문체부 차관,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 등 문체부 및 한국관광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인사말에서 자전거여행은 국민 건강과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국토종주길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관련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오늘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을 하는 유인촌 장관 
인사말을 하는 유인촌 장관 

이날 간담회의 안건을 제안하고 발제를 맡은 김병훈 자전거생활 대표는 일단은 전담 실행기구가 필요하되 가능하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국토종주길 코스를 확대발전시키고, 관리를 체계화해야 한다.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숙소와 식당 등은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민간 업체를 인증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여행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코스를 안내하는 종이지도와 팜플렛, 책자 등의 발행을 제안했다.

차백성 위원은 외국인 여행자는 국토종주길을 보고 잘 닦인 길과 편의시설에 놀란다면서 "영문과 일문 등 외국어 정보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연 위원은 내 자전거로 전국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도록 열차와 버스에 자전거를 편히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수익자 부담원칙으로 약간의 비용을 내되, 업체는 그에 걸맞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홍희 위원은 “6.25와 임진왜란 등 전적지를 연계하는 새로운 테마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자전거생활에 연재한 ‘6.25 전적지 탐방기는 문광부에서 새로운 관광테마로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김태진 위원은 자전거는 도로에서는 법적으로 차로 인정받는다. 자전거도로에만 너무 국한하지 말고 전국 해안선을 연결하는 77번 국도와 7번 국도, DMZ 코스를 잇는 국토 외곽 일주 코스를 상설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도채 국토탐방연맹 탐방대장은 전국 해안선을 연결하는 코스에 인증센터와 코스 안내선을 설치하면 새로운 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라면서 "자전거를 이용한 청소년 국토순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선주성 SPORTIT Korea 대표는 "국토종주길과 인근 지자체 혹은 관광지를 연계하는 코스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면서 "알아보기 쉽고 일률적인 안내판이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미란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 과장은 현재 행안부와 함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3월말 쯤 결과가 나오면 오늘 제안된 내용과 종합 검토해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자전거 정책은 행안부, 환경부 등 타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할 것이 많은데, 우리 부처가 힘써 보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한류붐과 함께 자전거여행이 보다 활성화되고, 정부 지원 하에 국토종주길 등 기존 인프라를 발전적으로 확대 개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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