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 영아지고개 우회터널 22년 6월 개통
- 달성 다람재, 김해 모정고개도 터널 개통(2019년)
낙동강 자전거길은 안동댐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장장 389km에 달해 5대강 자전거길 중 가장 길다. 험한 고갯길도 많아서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어 낙동강유역으로 들어서면 차례로 달성 다람재, 창녕 무심사, 의령 박진고개, 창녕(남지) 영아지고개, 김해 모정고개 등이 막아선다.
그중 달성 다람재는 2019년 도동터널이 개통되어 고개를 넘지 않아도 되었고, 김해 모정고개 역시 고개 아래를 지나는 경전선 폐터널을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2019년 개통했다. 다만, 창녕 무심사 뒷산을 넘는 임도는 3km로 짧고 경치가 매우 빼어나서 힘들어도 ‘끌바’를 해서라도 넘는 것이 낫다. 의령 박진고개(170m)는 하행 업힐이 1.6km로 짧지만 일반도로에다 경사도 심해 이화령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개를 우회하기 위해 강변 데크로 조성 사업이 검토되었지만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무기한 보류상태다.
낙동강 최대 지류인 남강이 합류해 하류구간이 본격화되는 창녕 남지 직전에는 영아지고개가 마지막 난관이다. 고개 자체는 높지 않으나 5km에 달하는 산악임도를 지나야 하며, 최고지점은 해발 160m이다. 마분산(180m) 기슭을 지나 '마분산 임도'라고도 한다. 노면이 거칠고 급경사도 있어 로드바이크는 고곡리 방면 1021번 지방도로 우회해야 했다. 우회도로가 분기하는 칠현리 둑길 동단에서 남지대교까지 거리를 보면, 영아지고개길 14.7km(임도 5km 포함), 1021번 우회도로 11.7km이다.
그러다 22년 6월 영아지고개 아래를 직통하는 신전터널(569m)과 용산터널(389m)이 뚫리면서 거리는 10km로 단축되었다. 두 터널을 포함해 새로 열린 도로는 3.4km로 자전거길로는 지정되지 않았으나 자동차 통행이 적은데다 갓길이 있고 터널 내부도 밝아서 무리 없이 라이딩 할 수 있다.
2019년 이후 낙동강종주길을 다시 가본다면, 길이는 짧아지고 고개는 줄어서 한층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