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에 좋다

자전거는 전신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자전거는 전신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자전거는 페달을 돌려 움직이기 때문에 하체, 특히 다리운동만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운동도, 특히 야외 운동은 특정부위만 운동이 되는 것은 없다. 예를 들어 양궁은 팔 운동만 되는 것 같지만 이를 지탱하기 하기 위해 전신운동 효과를 발휘하며, 실제로도 전신의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지 않으면 좋은 양궁 선수가 될 수도 없다.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 다리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다리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상체가 단단히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다리 운동이 주로 되는 것은 맞지만 사실은 전신운동인 것이다.

그런데 다리운동이 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의자 생활이 많은 현대인의 가장 큰 약점이 하체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이 지적하듯이 하체의 약화는 만병의 원인이 된다. 하체가 약하면 다른 운동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전거는 우리 몸에 어떻게 얼마나 좋은지 알아보자.

 

유산소운동의 백미

건강을 위한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근력운동)으로 나뉘는데, 자전거 타기는 걷기, 빨리 걷기, 조깅, 달리기, 마라톤, 등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 중에서도 백미에 속한다. 자전거 타기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종목의 스포츠선수들을 대상으로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해 유산소운동능력을 알아보면 자전거 선수는 마라톤 선수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에 든다.

자전거를 타면 다음과 같이 다른 운동보다 더 많은 건강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정신건강에도 좋다 

 

1. 근육이 발달해서 근육 내의 미토콘드리아와 산소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마이오글로빈의 함량과 에너지 이용이 늘어난다. 특히 하체가 튼튼해지고, 안장을 통해서 허리를 강하게 지지해야 하므로 허리근육도 좋아진다. 이런 이유로 자전거는 요통 예방은 물론 치료법으로도 쓰인다.

 

2. 심폐기능의 발달로 혈액 양이 늘어나고 혈압과 심박수는 낮아져 심장질환의 위험이 줄어들며, 폐기능은 좋아진다. 마라톤 선수들은 안정 때의 분당 심박수가 50회 전후로 다른 운동선수보다 낮은데, 장거리 자전거 선수도 거의 같은 정도로 낮다. 안정 시 심박수가 낮다는 것은 심장이 천천히 움직여도 신체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심폐기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혈중 지질의 개선 효과로 몸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이 줄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어난다. 이런 효과는 동맥경화증을 막아줘 중풍이나 협심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4.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인슐린에 대한 근육의 민감성이 좋아져 근육이 포도당을 잘 쓰도록 해준다. 자전거 타기를 포함한 운동은 고혈당을 막아주고 인슐린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에서 약물요법, 식사요법 등과 함께 3대 요법으로 이용된다.

 

5. 혈액 속의 카테콜아민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대한 감수성을 줄이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관 수축력을 좋게 하고 부교감신경의 발달을 가져와 안정된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운동 후에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혈압이 장시간 떨어져 있게 된다. 덕분에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6. 자전거를 일정 시간 이상 계속 타면 달리기 때와 마찬가지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아주 황홀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몸속의 엔돌핀 분비와 관계있는데, 이런 느낌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

7. 면역기능이 증가되고, 몸의 적응력이 높아져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전국 도시의 하천에는 대부분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5대강을 비롯한 장대 자전거도로도 많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전국 도시의 하천에는 대부분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5대강을 비롯한 장대 자전거도로도 많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8. 처음부터 재미있고 경제적인 운동

자전거는 걷기나 조깅보다 속도감이 있고, 같은 에너지 소비로 더 멀리 갈 수 있으며 주변풍경도 많이 볼 수 있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자전거처럼 처음부터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은 드물다.

자전거는 같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속도감과 스릴을 함께 맛볼 수 있고 몸의 부담도 훨씬 적다. 특히 출퇴근에 이용하면 운동도 되고, 교통수단도 되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다.

 

9.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

다른 운동에 비해 금기사항이 별로 없는 것도 자전거의 장점이다. 물론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은 시간과 돈을 들여 배워야 한다. 하지만 일단 배우고 나면 만사형통이다. 지루하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도 평형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자전거다.

 

10. 매우 효과적인 재활운동

축구, 농구, 달리기 선수들이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염좌나 아킬레스건 등의 부상을 당했을 때 처음 시작하는 재활운동이 바로 자전거 타기다. 물론 처음에는 고정식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안장이 체중을 받쳐줘 신체의 다른 관절이나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심폐능력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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