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많고 사연 깊은 산줄기
천안 동쪽에 우뚝한 흑성산(519m)은 고대에는 백제의 방어선이었고 인근에서 수많은 구국 열사가 태어났으며, 지금은 거대한 독립기념관을 품고 있으니 인문지리적 가치가 특별하다. 북쪽으로 서운산(548m)~위례산(523m)~성거산(579m)과 이어지며 안성평야 동쪽을 경계 짓는 남단을 이룬다. 평야지대에 솟은 500m급 산은 덩치와 높이가 만만치 않아 천연의 장벽처럼 느껴진다. 이들 산에는 백제 산성이 도열해 있어서 삼국시대에는 안성평야를 지키고 동쪽 신라 방면을 감제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김병훈 발행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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