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세팅과 앞뒤 제동력 배분

핸들바의 아래쪽 드롭을 잡고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낮춘 안정적인 자세. 일반 자전거도 기본은 마찬가지다  
핸들바의 아래쪽 드롭을 잡고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낮춘 안정적인 자세. 일반 자전거도 기본은 마찬가지다  

자전거에게 내리막은 쾌재를 부른다. 힘들여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중력에 끌려 그대로 달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속도가 나고, 작은 실수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쉽다. 자전거 낙차 사고도 내리막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내리막 주행요령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사고와 부상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사가 심한 내리막에서는 자세와 제동이 매우 중요한데, 나쁜 자세로 브레이크를 잘못 잡으면 앞으로 꼬꾸라지거나 넘어지기 십상이다.

 

* 브레이크 레버의 전후 연결 확인

내리막에서는 특히 브레이킹이 중요하다. 자전거에는 앞뒤 바퀴에 브레이크가 있고, 브레이크 레버는 핸들바의 좌우로 나뉘어 있다. 앞뒤 제동력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가 실전에서는 관건이 된다. 무엇보다 먼저 핸들바 좌우에 달린 두 개의 브레이크 레버가 각각 어느 바퀴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 나오는 완성차는 왼쪽은 앞바퀴, 오른쪽은 뒷바퀴로 연결되지만 3년 이상 된 자전거는 반대로 되어 있다. 안장에서 내린 상태에서 한쪽 브레이크 레버를 잡고 자전거를 살짝 움직여보면 어느쪽 바퀴가 잡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앞바퀴가 잡히면 뒷바퀴가 들리고, 뒷바퀴가 잡히면 뒷바퀴가 질질 끌릴 것이다. 브레이크 레버의 좌우 세팅은 채인 취향에 따라 쉽게 바꿀 수도 있어 처음 타는 자전거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 브레이크 레버는 팔과 수평되게 세팅

브레이크 레버는 안장에 앉아 자연스럽게 핸들바를 잡았을 때 팔과 수평되도록 살짝 기울여서 세팅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레버를 수평으로 맞추면 핸들바를 잡았을 때 손목이 꺾여 제대로 힘을 주기 어렵고 빨리 피로해진다. 팔의 각도는 대략 45도 정도 되므로 미리 이렇게 맞추는 것이 좋다.

 

*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사용

브레이크 레버를 잡을 때 네 손가락 모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자세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손가락으로 브레이크를 잡으면 핸들바를 꼭 쥘 수 없어 노면이 불규칙하거나 갑작스런 충격을 받았을 때 핸들바를 놓칠 수 있다. 브레이크 레버는 검지와 중지 두 개로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핸들바를 잡아야 한다.

MTB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그립을 쥔다 
MTB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그립을 쥔다 

 

* 앞뒤 제동력 배분

앞뒤 바퀴에 제동력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좋은지는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다. 일반적으로는 앞뒤 동등하게 50:50으로 잡으면 된다고 하지만 이는 평지를 주로 타는 초보자 기준에서 하는 말이다. 이론적으로는 내리막이 심할수록 자전거가 앞으로 기울기 때문에 앞바퀴에 많은 제동력을 걸어주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때 체중을 뒤로 옮기는 웨이트백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앞으로 꼬꾸라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금물이다. 급경사의 험로 내리막을 달리는 다운힐 선수들은 앞쪽에 80~90%의 제동력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동호인이라면 앞뒤 50:50 배분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 뒷바퀴는 조금 미끄러져도 컨트롤을 회복하기 쉽지만 앞바퀴는 일단 미끄러지면 컨트롤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특이 앞 브레이크를 조심스레 다뤄야 한다. 브레이크 레버는 뒤쪽을 살짝 먼저 잡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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