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에서는 무게중심 이동이 핵심이다. 뒤쪽으로 그리고 낮게 
내리막에서는 무게중심 이동이 핵심이다. 뒤쪽으로 그리고 낮게 

브레이킹은 자전거 라이딩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안전 기술이다. 아무리 잘 달려도 필요할 때 멈출 수 없다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레이크 레버가 어디에 있는지 정도만 알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한적하고 평탄한 길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험로나 갑작스런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 무게중심은 낮게 뒤쪽으로

내리막 주행에서의 기본은 몸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오르막과 반대로 자세를 뒤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안정감이 좋아지고 잘 넘어지지 않으며, 자전거를 컨트롤하기도 쉽다. 자세는 엉덩이를 안장에서 떼고 뒤쪽으로 쭉 빼는 형태가 되는데, 무게중심을 뒤로 옮긴다고 해서 웨이트백(weight back)이라고 한다. 이 자세는 산악자전거를 탈 때 험준한 내리막에서 꼭 필요하며, 일반 도로 내리막에서도 유용하다. 경사도에 따라 웨이트백의 정도를 달리하면 된다.

 

* 포장도로와 오프로드

노면이 좋은 포장도로는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이 높기 때문에 앞뒤 50:50 배분으로 충분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앞바퀴에 더 큰 제동력을 준다면 무게중심과 체중이 급격하게 앞쪽으로 쏠리면서 뒷바퀴가 들리거나 심하면 앞으로 꼬꾸라질 위험이 높다. 초보자라면 포장로에서는 가급적 뒷바퀴 위주로 앞뒤 30:70 정도의 비율로 제동력을 거는 것이 안전하다. 접지력이 낮은 비포장로에서는 이럴 경우 뒷바퀴가 미끄러지기 쉽지만 포장로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

오프로드는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뒷바퀴 위주로 제동력을 걸면 뒷바퀴가 쉽게 미끄러져 제동효과가 떨어진다. 평지에서는 50:50을 기준으로 하되, 내리막이 심해질수록 앞바퀴 비중을 높이는 것이 정석이다. 극단적인 내리막을 달리는 다운힐 선수들은 앞브레이크를 90%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브레이크 비중을 높이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위험하므로, 시간을 두고 웨이트백을 익히면서 앞바퀴의 제동력을 차츰 높여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급제동은 웨이트백과 동시에

급제동은 평소에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전거도로도 보행자 겸용인 경우가 많아 사람과 애완견 등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른다. 급제동은 앞뒤 브레이크를 동시에 강하게 잡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이때 자세를 낮추면서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빼지 않으면 전진하던 관성 때문에 앞으로 넘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급제동을 할 때는 엉덩이를 안장에서 떼고 내리막에서의 웨이트백처럼 자세를 낮추면서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야 한다. 브레이크를 잡기 직전에 이 동작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연습이 필요하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단시간 내에 최단거리에서 멈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실전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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