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링의 두가지 공식은 '아웃-인-아웃' 그리고 '슬로 인 패스트 아웃'이다
코너링의 두가지 공식은 '아웃-인-아웃' 그리고 '슬로 인 패스트 아웃'이다

코너는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구간이다. 코너의 구부러진 정도에 따라 가해지는 원심력이 달라지고 노면 상태, 노면의 기울기, 블라인드 코너의 여부 등 수많은 조건이 작용한다. 따라서 실력과 경험에 따라 코너링 속도와 안정성은 크게 달라진다. 우선 중요한 것은 코너링은 위험하고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 대비도 없이 고속으로 코너링에 도전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수많은 치명적인 사고가 코너링 중에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아웃 인 아웃(out-in-out)

코너를 돌아나갈 때 최적의 라인을 말해준다. 코너에 진입할 때는 코너의 바깥쪽(out)을 따라가고, 그 다음에는 코너의 중심으로 가까이 붙은 다음(in), 코너 중심을 지나면서 다시 바깥쪽(out)으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코너링 라인이다. 하지만 코너 맞은편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코너에서는 만약을 대비해 계속 바깥 라인을 타는 것이 안전하다(아웃-아웃-아웃). 다만 아웃-아웃-아웃 라인은 원심력이 많이 걸리므로 속도를 확 줄이고 자세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

 

* 슬로우 인 패스트 아웃(slow in, fast out)

이는 코너링 도중의 속도 관리 원칙을 나타낸다. 우선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충분히 줄인다(slow in). 진입 속도가 너무 빠르면 코너 바깥으로 벗어나 사고로 이어지거나 코너링 도중에 컨트롤을 잃어 제대로 라인을 탈 수 없다. 또 일단 코너에 들어선 다음 브레이크를 잡으면 원심력 때문에 바깥쪽으로 미끄러지기 쉽다. 코너 중심을 지나면서 다시 속도를 올려 재빨리 코너를 벗어난다(fast out). 상식적으로 아는 원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코너 진입 전에 충분히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느리다 싶을 정도로 속도를 낮추었다가 아웃--아웃원리를 따르면서 차츰 진입속도를 높여가면서 연습한다.

코너링 때의 브레이킹(지그재그선) 비교. 상급자(위)는 코너 진입 전에 감속을 끝내고, 초보자(아래)는 진입 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코너링 도중에 또 브레이킹을 한다
코너링 때의 브레이킹(지그재그선) 비교. 상급자(위)는 코너 진입 전에 감속을 끝내고, 초보자(아래)는 진입 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코너링 도중에 또 브레이킹을 한다

 

* 내리막 코너링

특히 위험하고 까다로운 것이 내리막 코너링이다. 저절로 가속이 되어 브레이킹과 코너링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제동력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하면 자전거는 균형을 잃기 쉽다. 앞서 내리막부분에서도 설명했듯이 코너 방향으로 무릎을 벌려 무게중심의 이동을 쉽게 하고, ‘슬로 인 패스트 아웃을 철저히 지킨다.

 

* 노면과 기울기 확인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노면 상태와 기울기를 확인해야 한다. 노면이 거칠거나, 모래나 깨진 유리 같은 이물질이 흩어져 있지 않은지 재빨리 살핀다. 도로변에는 모래나 이물질 같은 것이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웃-아웃-아웃라인으로 탈 경우, 이런 지대를 지나면서 미끄러지기 쉽다. 또 일반도로는 원심력에 대항하기 위해 코너 바깥이 살짝 높고 안쪽이 낮게 설계되는데(‘구배라고 함), 어떤 곳은 아예 수평이거나 심지어는 기울기가 반대로 된 역구배인 곳도 있기 때문에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반드시 노면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