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기 덕분에 급한 오르막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단, 적절한 기어로 미리 변속을 해야 한다
변속기 덕분에 급한 오르막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단, 적절한 기어로 미리 변속을 해야 한다

변속기가 있으면서도 오르막을 무겁고 힘겹게 오르거나 평지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페달링으로 힘을 낭비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 변속기가 뭔지 모르거나 있더라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여기서는 변속기의 조작 방법과 실전 활용 요령을 소개한다.

자전거마다 다르지만 보통 변속기는 앞쪽 크랭크에 1~3, 뒤쪽 스프라켓에 5~11단이 달려 있다. 앞쪽이 1단뿐이라면 뒷변속기만 사용해도 된다.

앞뒤 변속기는 좌우 핸들바에 달려 있는데, 왼쪽이 앞 오른쪽이 뒤다. 변속 방식은 여러 가지지만 원리는 같다. 레버를 밀거나 그립을 돌리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고급형은 변속할 때마다 단수가 숫자로 표시된다. 반명 저가형 그립 타입은 변속 단수가 없이 H(고속)L(저속) 방향만 표시되어 있어 그립을 적당히 돌리며 적정 기어비를 찾아야 한다.

 

* 뒷변속기 위주로 사용한다

앞이 1단이라면 어차피 뒷변속기밖에 사용할 수가 없다. 앞에 2~3단이 있을 때는 2단은 가벼운 쪽, 3단은 2단에 둔 다음 뒷 변속기만을 조작하는 것이 편하다. 앞쪽은 단수별로 기어비 차이가 커서 페달링 느낌도 확연히 달라지지만 뒤쪽은 기어비 차이가 촘촘하기 때문에 보다 섬세하게 원하는 기어비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다가 뒤쪽 변속만으로 원하는 기어비를 얻을 수 없을 때는 앞변속기를 이용한다.

뒤 변속기 위주로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앞 변속기를 바꾼다 
뒤 변속기 위주로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앞 변속기를 바꾼다 

 

* 체인이 좌우로 너무 비틀리지 않게 한다

앞이 3, 뒤가 7단 이상일 경우, 앞과 뒤 기어를 이어주는 체인이 좌우로 너무 비틀리지 않게 한다. 다시 말해 앞은 1, 뒤는 9단에 두면 체인을 위에서 볼 때 뒤쪽이 바깥으로 꺾어지게 된다. 이렇게 꺾어지면 힘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체인에도 무리가 간다. 따라서 위에서 보았을 때 체인이 좌우로 틀어지지 않게 1단은 1~3, 2단은 3~6, 3단은 7~9단과만 조합하는 것이 좋다.

 

* 변속 순간 체인에 힘이 걸리지 않게 한다

변속을 하다 보면 두두둑하는 거친 잡음이 나거나 턱턱체인이 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는 변속 순간에 체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변속이 되려면 페달을 돌려야 하긴 하지만 체인에 힘이 걸리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빨리 돌렸다가 힘을 살짝 빼면서 바로 그 순간에 변속을 마쳐야 부드럽고 잡음도 나지 않는다. 변속 잡음이 심하면 주행동작도 흐름이 끊어지고 체인에도 큰 무리가 간다. 부드럽고 조용하게 변속이 이뤄지도록 미리 충분히 연습을 해보자.

 

* 변속이 필요한 직전에 변속을 마무리한다

변속은 필요한 지점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끝내야 한다. 특히 평지를 달리다가 갑자기 언덕이 나타났을 때는 언덕에 진입하기 전에 변속을 마쳐야 무리없이 언덕을 오를 수 있다. 일단 언덕에 진입한 다음에는 부드러운 변속이 어렵고, 변속에 실패할 경우 자전거에서 내려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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