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용 타이어(위)와 MTB용 타이어 
로드용 타이어(위)와 MTB용 타이어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역시 지면과 접한 부품은 타이어뿐이다. 따라서 타이어는 주행성능, 승차감, 안정성, 안전과 직결되는, 대단히 중요한 부품이다. 다른 부품은 몰라도 타이어만은 최선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성능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프레임과 구동부품이 아무리 좋아도 타이어가 너무 무겁거나 품질이 떨어진다면 자전거는 절대 잘 나아가지 않는다.

 

* 트레드 마모와 상처 확인

자동차 타이어에는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는 마모한도 표시가 있다. 하지만 자전거 타이어에는 이런 표시가 없으므로, 트레드가 너무 닳았거나(남은 부분의 깊이가 6mm 이하) 패이거나 찍힌 상처가 있다면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로드바이크용 타이어는 트레드가 전혀 없는 매끈한 모양(슬릭-slick-타이어라고 함)인데, 마모가 심하면 둥근 바닥 부위가 평평한 형태가 된다. 사이드월(타이어의 옆면)은 바닥보다 약해서 상처가 나기 쉬운데, 찢기거나 찍힌 부분이 있으면 새것으로 교환한다.

 

* 공기압

자동차 타이어도 공기압이 매우 중요해서 너무 낮으면 연비가 나빠지고 높으면 펑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힘이 많이 들고 잘 나가지 않는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승차감이 통통 튀고 접지력이 떨어져 미끄러지기 쉽다. 두 경우 모두 자전거는 펑크 위험이 높아진다. 타이어 옆면에는 적정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다(bar 또는 psi 기준). 공기압 게이지가 달린 펌프를 이용하면 적정 공기압을 넣기 편하다. 적정 공기압은 MTBMTB 타입 생활자전거는 40~50psi, 로드바이크와 하이브리드 타입은 70~100psi 정도다.

공기압 게이지가 있는 펌프를 고른다 
공기압 게이지가 있는 펌프를 고른다 

 

* 튜브 관리

자동차는 튜브가 없는 튜브리스타이어를 사용하지만 자전거는 아직도 튜브를 많이 쓴다. 자전거용 튜브리스타이어도 나와 있지만 값이 비싸고 완전밀봉이 어려워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튜브는 타이어 안쪽에 들어가서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것도 정확하게는 타이어가 아니라 이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다. 튜브는 타이어 사이즈에 맞게 골라야 한다. 펑크가 났을 때도 타이어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 안쪽에서 튜브를 꺼내 튜브의 구멍 난 부위를 때워야 한다. 두 번까지는 펑크를 때워 쓸 수 있지만 그 이상 펑크가 나면 무게가 늘어나고 모양이 틀어져 새것으로 바꾼다.

 

* 튜브의 밸브 타입

자세히 보면 공기를 주입하는 밸브의 모양이 여러 가지인 것을 알 수 있다. 크게 세 가지 타입이 있는데, 저가 생활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던롭(Dunlop) 타입과 고급 자전거에 쓰이는 프레스타(Presta)와 슈레더(Schureder) 타입이다(그림 참조). 던롭 타입과 프레스타/슈레더 타입 펌프는 서로 호환되지 않아 따로 판매된다. 고급 자전거에 사용되는 프레스타와 슈레더 타입은 펌프 하나로 공기 주입이 가능하다(겸용 제품인지 확인한다). 유럽식으로 불리는 프레스타 타입은 로드바이크에, 자동차용 밸브와 형태가 같은 미국식 슈레더 타입은 BMX에 많이 쓰이고 MTB와 시티바이크에도 일부 사용된다. 최근에는 프레스타 타입의 사용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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