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로 취급된다. 횡단보도는 내려서 건너야 한다. 자전거에서 내릴 경우 자전거는 휴대품이 된다. 단, 횡단보도에 별도의 자전거길 표시가 있는 곳은 타고 건널 수 있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로 취급된다. 횡단보도는 내려서 건너야 한다. 자전거에서 내릴 경우 자전거는 휴대품이 된다. 단, 횡단보도에 별도의 자전거길 표시가 있는 곳은 타고 건널 수 있다 

자전거 사고는 크게 혼자서 잘못해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 다른 사람을 친 경우, 다른 사람의 재물을 손괴한 경우, 자동차와 부딛힌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사고는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과 사고가 났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방어운전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항상 전후좌우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돌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다.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는 옆과 뒤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피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 급제동 연습

돌발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급제동을 걸어 최단거리에서 멈출 수 있다면 사고를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급제동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오히려 급제동으로 컨트롤을 잃어 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 자전거를 배우건, 가르치건 급제동부터 반드시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내리막편의 실전 브레이킹참조). *

* 수신호와 벨 적극 활용

자동차도 마찬가지지만 자전거 역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좌회전이나 우회전 또는 멈출 때 팔을 들어 신호를 하면 주변에서 알아보기 쉽다. 사람이나 자전거를 지나칠 때는 미리 벨을 울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커브나 골목길 교차로에서도 미리 벨을 울린다. 사고는 결국 서로가 서로의 위치나 움직임을 오판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라이트와 백미러

야간이 아니더라도 흐리고 어둑한 날은 앞뒤에 라이트와 안전등을 켜는 것이 안전하다. 자전거는 자동차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에 날씨만 흐려져도 잘 보이지 않는다. 라이트는 내 앞을 비추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의 존재를 알려주는 신호임을 명심하자. 백미러를 달면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후방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도심지 차도는 피한다

복잡한 도심지 차도는 가급적 주행을 삼간다. 불법주차 차량과 수시로 정차하는 버스와 택시, 골목을 드나드는 차량과 빈틈을 비집고 달리는 오토바이까지. 도심지는 가장 느리고 약한 자전거가 이들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더불어 길을 나눠 쓰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많다. 평소 자동차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의 움직임을 이해하며 조심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운전을 못한다면 도심지 주행은 아예 삼가는 것이 좋다.

 도심지 차도는 가급적 주행을 삼가고 역주행은 절대 하지 않는다
 도심지 차도는 가급적 주행을 삼가고 역주행은 절대 하지 않는다

 

* 보행자가 많은 자전거도로

전국의 자전거도로 대부분은 법적으로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보행로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면 자전거도로에 보행자가 다닐 수 있다. 문제는 보행자가 자전거를 잘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명이 담소를 나누며 걸을 때는 이야기에 생각이 빼앗겨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기도 한다. 보행자가 앞서갈 때는 미리 벨을 울려 신호를 주고 1m 이상 멀찍이 떨어져서 지나간다.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보행자겸용이어서 대인 사고가 날 경우 자전거 책임이 크다
자전거도로는 대부분 보행자겸용이어서 대인 사고가 날 경우 자전거 책임이 크다

 

* 노인과 어린이 자전거 주의

노인과 어린이는 주변 지각능력이 떨어져 순간적으로 예측불가의 행동을 하기 쉽다. 잘 가다가 갑자기 아무 신호 없이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고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노인과 어린이가 탄 자전거를 지날 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조심 또 조심하고, 끝까지 눈을 떼서는 안된다.

 

* 사고 처리

사고 시 대인, 대물, 자손 피해를 대비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기를 권한다(전국 국민은행 지점에서 가입. 1년간 3~10만원 선). 대인 사고 시, 부상이 심각하면 목격자를 확보하고 현장 사진 등을 남긴 다음 119를 통해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한다. 대인 사고는 경찰에도 신고해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자동차와의 충돌 사고 때는 대개 자전거 쪽 피해가 크지만, 실제 가해/피해 비율 산정은 간단치 않으므로 목격자와 현장사진 등을 확보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