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비 인상, 교통 혼잡으로 인한 교통비 부담 가중에 전기자전거로 대체 수요 몰려
- 출퇴근, 화물운송, 배달 등 도심 주행에 적합한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 판매량 증가
-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인기.. 전년 대비 자전거 평균 이용 횟수 5배 이상 늘어

최근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며 이를 대체할 이동수단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1700원을 넘어서는 등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늘어난 교통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

실제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지난 2월 택시 기본요금이 26%, 심야 할증 요금은 40% 올랐고 8월에는 시내버스, 10월에는 지하철 요금 인상까지 예정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부산,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도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이동량이 증가한 것도 대체 이동수단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시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시 일평균 생활 이동량은 약 2,287만 명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2021년에 비해 약 35%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227%에 달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교통비 부담과 더불어 교통 혼잡도까지 높아지면서, 대중교통을 대체할 이동수단 중 하나로 전기자전거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도심 주행에 특화된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의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가 하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도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가시적으로 확인된다.

 

■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전기자전거

실제로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전기자전거 매출은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전기자전거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는 도심 주행에 특화된 전기자전거로 출퇴근이나 장보기, 주말 나들이 등에 적합해 입소문을 타며,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러한 성장에 대해 전기자전거가 단순한 여가수단을 넘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상한 것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전기자전거는 전기로 동력을 지원받아 비교적 먼 거리는 물론 오르막길까지 부담 없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고, 기술 성장을 바탕으로 단 1회 충전으로 최대 22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출퇴근부터 화물운송, 배달 등에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늘어나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용률

전기자전거의 인기는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유 서비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지난해 7월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신규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전거 1대당 평균 이용 횟수가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전거는 그간 꾸준히 안전 우려가 제기되어 온 전동 킥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자전거와 이용 방법도 비슷하단 점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하는 공유 모빌리티 업체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이용자 증가에 발맞춰 올룰로는 ‘청소년 할인 요금제’, ‘잠금해제 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전기자전거 가맹 사업을 전국단위로 확장하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전기자전거 접근성 확대 및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자전거가 탄소중립 실현 및 대중교통을 대체할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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