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그 '하늘'이란 구조물이 없다 / 글 김종성(자유기고가)

사실의 전승, 언어습관 속에 녹아있다

일상에서 무관심하게 내뱉는 언어습관 속에는 때로는 근본실상이 내포된 경우가 많다. 특히 하늘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보면 기괴한 유추를 해볼 수 있다. 재미삼아 하나씩 따져보자.

하늘이 무너지다는 말, 이는 하늘이 고체라는 뜻이며, 지구중력에 구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 그럼 하늘은 깨어질 수 있는 고체패널이란 뜻이다.

하늘나라라는 것도 그렇다. “나라라고 하니까 일단 사람이 사회를 이루어 사는 곳이라는 의미이고, 이는 2차원 평면 개념에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지, 3차원 공간에서 헤엄치며 무리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다. , 무중력 공간이 아닌 지구중력에 구속된 평면이어야 한다.

건물 안의 천장(ceiling)을 한자로 하면 天障인데, 이는 하늘장벽이란 뜻이다. 왜 그런 말을 쓸까? 옛 우리말로 하늘을 한울이라고 하던데, 이는 하나의 우리(가축을 가두는 곳)’란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큰 울타리혹은 온 세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서 큰 울타리’, ‘하나의 우리라는 의미에서 하늘은 경계막이란 뜻이고, 고체형태의 실물을 의미한다.

세상(世上)이란 세()의 위()이다. 우리는 지구를 세계(世界)라고 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세계의 위에 있는 것이 되니, 세상이란 게 지구 위의 하늘이 되는가 보다. 거기에다 우주공간에서는 위아래가 없으므로 세상(世上)이란 말에서의 위()쪽 개념은 지구중력으로부터 구속당하는 범위에서라야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이다. 또한 우주공간에서는 높다는 개념이 없고 멀다는 개념만 있다. 그러므로 하늘이 높다는 말에서도 하늘은 지구중력에 구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늘이 고체여야 떠받칠 것 아닌가

하늘이란 장막을 지구에서 떠받쳤음을 나타내는 말도 있다. 그럼 여기서도 하늘은 고체였다는 말이 된다.

서양의 아틀라스(Atlas)나 중국의 반고(盤古)처럼 하늘을 떠받치는 일을 한 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틀라스 조각들을 보면 하나 같이 그가 떠받치고 있는 하늘이 구형(球形)이다. 하늘이 구형이 되려면 지구 전체적으로 감싸는 형태라야 한다. 그러므로 아틀라스 조각은 하늘이라는 구체의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드는 모습으로 묘사했어야 한다.

또한 지구가 둥그니까 구체 바깥 모든 방향의 위쪽 또한 둥글게 되며, 이는 하나로 연결된다. 그래서 '하늘''하나'인 것이다.

하늘이 구형이라는 건 지구를 전체적으로 둘러싸는 막(幕)이어야 성립한다. 그러므로 아틀라스 조각은 하늘이라는 구체의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드는 모습으로 묘사했어야 한다 (좌편 출처 : Royalty-Free - iStock, 우편그림 : 필자 제작)
하늘이 구형이라는 건 지구를 전체적으로 둘러싸는 막(幕)이어야 성립한다. 그러므로 아틀라스 조각은 하늘이라는 구체의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드는 모습으로 묘사했어야 한다 (좌편 출처 : Royalty-Free - iStock, 우편그림 : 필자 제작)

이를 한자에서 뜯어보면 재미난 게 나온다. 하늘 천() 자를 보면, () 것 위에 하나의 평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은 지구전체를 360도 둥글게 포위한 하나의 구면체이므로 그 구면체의 평면을 하나()라는 개념으로 표시한 것 같다.

여기서 그 큰() 것은 아틀라스나 반고 같은 거인으로서 키가 하늘()까지 닿았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생각건대, 아틀라스나 반고의 키가 실제로 하늘에 닿았다기보다는 후세에 그러한 컨트롤 작업을 묘사할 단어가 없어서 그냥 떠받쳤다고 하다 보니 하늘까지 키가 닿은 것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럼 아틀라스나 반고가 어떻게 하늘을 떠받쳤을까? 그건 지금 수준의 과학기술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단한 수준의 컨트롤이라고 본다. 어쨌든 여기까지 따져보면, 하늘이란 지구표면의 특정부위에 닿지 않도록 지구 전체적으로 지구표면과 거리를 골고루 유지하도록 컨트롤 했던 지구를 둘러싼 둥근 장막이란 뜻이 된다.

우리가 숭배(崇拜)한다고 할 때의 한자 숭()자도 자세히 보면, 마루 종() 위에 뫼 산()이 있다. 마루()는 바닥(floor)인데도 으뜸을 의미한다. 왜 그럴까? 이는 그 마루(floor) 바닥이 바로 하늘바닥이기 때문이리라. 그 마루 위의 산 모양 구조물에 기거하시는 분? 바로 신이다. 그리고 그 마루바닥 때문에 지구편평설이 인간의 의식을 지배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이러한 천()자와 숭()자에 대한 추론에서 우리에게 하늘의 형태가 암시된다.

이런 구형 막 같은 하늘 때문에 생긴 관념이 반영된 것이 천구(天球.celestial sphere)라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천동설이 먹혀들었던 것도 바로 이 하늘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하늘이란 게 없어지고 나서 인간에게 지동설이 노출되었다고 본다.

 

그 마루가 고체형태의 물이라면 어떨까

하필 아틀라스가 지금은 해도(海圖; Chart)’의 뜻으로 통용되는 것도 물과 하늘이 동일근원임을 말한다.

물이 어떻게 하늘에 존재하는가? 현재로선 구름이지만, 그때의 하늘은 얼음이었다고 본다.

물은 압력이 극히 낮아져 진공에 가까워지면 액체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 기체 아니면 고체인데, 온도가 낮으면 고체가 된다. 지구상의 대기는 대류권 한참 위인 100km 상공 근처이면 극히 낮은 기압에다 극히 낮은 온도의 상태가 된다. 중력이 문제이지 고체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고도별 온도와 삼중점 
고도별 온도와 삼중점 

우린 아직도 우박의 생성원리를 모른다. 그러므로 고공에서 얼음이라는 고체상태를 가정하는 것은 생성원리를 설명하지 못할 뿐 존재가능성을 부인하긴 어렵다. 얼음이 지구로 낙하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까지는 모르겠다. 그걸 신의 영역이라고 해야 하나? 초전도기술 그 이상인 것 같기도 하고.

 

지구의 배꼽

얼음막이 지구로 낙하하지 않도록 하는 데는 완벽한 밀봉도 필요하리라. 그러면서 외계와의 통로도 필요하리라. 바로 투명한 얼음 마루판 위 하늘나라로 가는 특별한 구멍 말이다. 그게 바로 천국의 문이요, ‘지구의 배꼽이라는 옴파로스(Omphalos) 아닐까?

축구공 옴파로스 
축구공 옴파로스 

아틀라스(Atlas)가 떠받쳤으니, 아틀란티스(Atlantis)가 지구의 배꼽이 되는 건가? 아니면 아틀란티스가 지구의 배꼽을 관리하는 곳인가? 상상은 자유지만, 그 배꼽의 존재를 모르거나, 그 배꼽을 통하여 우주로 출입하지 못하는 지역과는 문명수준의 차이도 상당히 컸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얼음 무게로 대기를 누르는 만큼 대기압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 같다. 그냥 단순계산으로 얼음두께가 대략 11m 증가할 때마다 1기압씩 오를 것으로 본다면, 대기압이 얼마였을지는 얼음 두께에 달렸을 것 같다. 그런 얼음이 하늘을 덮어 대기를 누르고 있던 그때의 환경이라면 대기압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공기의 양력(揚力)이 지금보다 훨씬 커서 날짐승들이 날기에 지금보다 한층 더 용이했으리라. 그럴 경우, 지금 날아다닐 수 있는 새 중에 가장 큰 신천옹(albatross)이나 그와 비슷한 크기의 새도 체중 20kg을 못 넘는데, 그때는 아마 지금보다 날짐승들의 체중이 훨씬 더 무거웠으리라. 물론 날아다니는 벌레들까지도 지금보다 훨씬 큰 게 많았으리라 본다.

어찌하여 황천(黃天)일까? 하늘에 구멍이 나지 않는 게 얼음막에 섞은 염료가 노란색이어서일까? 아니면 오로라의 편광효과 때문일까? 어쩌면 하늘 위에서 딛고 있는 하늘바닥이 노란색이었을까? 지금은 존재하지 않으니 자유롭게 상상할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태양광을 투과시키긴 한 모양이다. 그 아래를 파랗게 코팅한 건지 별도의 파란색 캐노피였는지 몰라도 아래에서 보면 파랗게 보였길래 노아홍수 (Flood)의 원천이 궁창(穹蒼=창천;蒼天) 위의 인 모양이다. 그게 자외선을 걸러주어서인지 뭔지 몰라도 슈메르 점토판이나 성경이나 단군신화에서 보여주는 초고대의 인간수명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길게 나온다. 이 또한 그 이유를 필자가 설명할 밑천이 없으니 그냥 자유롭게 상상하자.

 

실체는 무너져 없어진 하늘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 땅만 뒤바뀐 게 아니라 하늘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하늘에 해당하는 개()라는 말, 뭘 연다는 거지? 얼음판 같은 고체가 없는 그냥 빈 공간이라면 지금과 뭐가 달라서 하늘까지 바뀌었다고 하겠는가. 하늘이라는 얼음판이 균열을 일으켜 무너져 내린 일이라면 말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며 지금이나 그때나 여전히 비어있는 멀쩡한 하늘’()까지 근본적일 정도로 바뀌었다고 들먹일 건덕지가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을 두고 SF적 상상 같은 우주전쟁설, 신들의 전쟁, 유성의 타격에 따른 극이동 등 상상은 자유다. 우린 그때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하늘이라는 얼음판이 애당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위성처럼 지구 위를 도는 것이었다면, 상당부분은 한참 뒤에 떨어질 수도 있다. , 초기에는 원심력이 낮은 고위도 지역에 얼음덩어리의 폭격으로 시작하여 지표의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만들고 난 이후 저위도 지역에는 장기간 비가 내리는 것이다. 이걸 두고 노아의 홍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 때문에 인간의 뇌리에 박혀서인지 지금도 구름에서 비가 내린다고 하지 않고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고 표현하는 습관이 베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 그 하늘은 고체형태의 얼음으로 된 하늘(궁창)이란 말인가?

여담으로 일부 기독교계 학자들은 배 선’()자를 두고 노아의 방주()에 여덟() 사람()이 탄 것이라고도 하던데, 그것 참 신기한 일이다.

그 하늘이 없어지고 나서 천자문이 등장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천자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天地玄黃을 보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는 뜻이다. 우주공간에 가보니 실제로 하늘은 파란색이 아닌 검정색이었고 대륙의 색깔은 누렇더란 거다, 항공기를 타고 대기층 높은 곳에 올라도 역시 하늘은 검정색이었다. , 원래의 하늘이란 장막이 없어지고 난 이후의 모습이다.

일부 학자들은 로키산맥의 빙하가 가두었던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파괴된 빙하와 함께 갑작스런 급류가 되어 서쪽으로 흐르다 수 시간 만에 생성된 것이 빙식지형으로 유명한 미국 서부 오리건 주의 콜롬비아 강이라고 한다. 필자의 상상으로는 그 당시 북극이 지금의 옐로스톤 근처였을 것으로 본다. 이후 자북극이 바뀐 지축인 지금의 진북극에 수렴하려고 점차 북상하게 된 것으로 본다.

그러한 개벽의 원인이 뭔지는 모르지만, 위성사진으로 북유럽이나 캐나다의 호수를 보면 길쭉한 호수의 윤곽들이 이상하게도 평행선 모양을 이루는 곳이 많은 걸 보면,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이 분해되어 지구 곳곳에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자전축까지 바뀌게 만든 그때의 충격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반도였던 브리타니아가 떨어져나가 지금처럼 섬(영국)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떨어진 흔적이 도버와 노르망디에서 마주보는 새하얀 해안절벽이다.

좌측 도버해협의 영국 쪽 언덕(출처 : istockphoto.com)과 우측 도버해협의 노르망디 언덕(출처 : deperu.com), 우측의 뾰족바위 섬이 르블랑이 소설 ‘괴도 뤼팡’ 속에서 뤼팡의 잠수함 기지로 설정했던 기암성이다
좌측 도버해협의 영국 쪽 언덕(출처 : istockphoto.com)과 우측 도버해협의 노르망디 언덕(출처 : deperu.com), 우측의 뾰족바위 섬이 르블랑이 소설 ‘괴도 뤼팡’ 속에서 뤼팡의 잠수함 기지로 설정했던 기암성이다

 

인간 위의 존재

사실 여부를 떠나, 바벨탑의 경우를 보자. 지금 생각으론 인간이 아무리 구조물을 높여봐야 닿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허공이지만, 그 당시의 고체장막인 하늘에 대한 실체적 공격이 가능한 현실적 도전행위였기에 하늘의 주인이 바벨탑을 부숴버린 것으로 보면 과도한 넘겨짚기인가?

이런 상상을 해보자. 하늘로 향하여 수직방향으로 포()를 설치하는데, 포신이 길수록 사거리가 길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포신을 최대한 높게 만들고자 하는데, 그 포신을 고정하기 위하여 포를 둘러싼 지지물이 곧 바벨탑 아니었을까? 그런데, 피뢰침을 설치하지 않았는지 하늘의 직격뢰에 맞아 그만 부서져버렸다고.

우린 역학(易學) 같은데서 천라지망’(天羅地網) 같은 소리를 듣는다. 통용되는 의미야 어떠하든, 이를 추상적 정의보다 구체적 실물로 가정하여, 이게 지금의 GPS 비슷한 실체적 시스템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게 아니면 하늘이라는 얼음판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무슨 시스템이란 말인가? 혹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비슷하지만, 전파 대신 인간의 뇌파를 감지하는 네트위크() 시스템은 아닐까? 그래서 하늘에다 기도하면 천수천안(千手千眼)으로 천 사람의 기도도 동시에 들어줄 수 있지 않겠는가?

천라지망 
천라지망 

우리가 익히 들은 갠지스강 모래알 개수를 의미한다는 항하사(1052)를 비롯 불가사의(1064), 무량대수(1068) 같은 천문학 범위조차 넘어서는 인도의 큰 숫자는 어디에 쓰였을까? 그냥 생각해보면, 일상이든 학문이든 용도가 없다. 아예 무한대()처럼 그냥 기호로 끝내고 말 것이지, 왜 저런 수를 썼을까? 헌데, 만일 그게 일상에 쓰일 곳이 있다면 어딜까?

구글의 어원인 구골(Googol,10100)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대세계에 이상하게도 GPS의 상용화와 더불어 구글(Google)도 등장했다. 이런 GPSGoogle에 착안하여 인도에서 기원한 큰 수를 천라지망(天羅地網)이라는 네트워크에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어떤가. 바로 지금 인공지능(AI)처리에 있어 방대한 병렬처리와 관련하여 급속히 증가하는 컴퓨터 서버 등의 기억용량처리속도에 착안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러한 거대숫자는 일반적인 개수나 시간의 단위가 아니라 기억용량(bite)이나 주파수(Frequency) 혹은 인공뉴런(Neuron)의 단위라면 어떻게 될까? , ‘정보처리에 필요한 단위였다면 말이다.

또한 인연(因緣)’도 정보처리연계 메커니즘이라고 보면 어떤가? 그래서 도저히 수치화하기 불가능한 억겁(億劫)의 인연(因緣)’억 단위 적층구조를 가진 뉴런이라고 해석하면? 그렇다면, 우리의 뇌가 주로 외곽인 피질에서 기억하듯, 천라지망은 가이아(Gaia, 지구)의 대뇌피질로서 지구를 둘러싼 고체형태의 물을 매질로 한 네트워크와 기억장치 역할을 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정도 용량은 되어야 중생들의 과거를 다 기록하고 선악을 판단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야 지성(至誠)’ 해드리면 감천(感天)’ 해주실 수 있다고 본다.

억겁의 인연 같은 어마어마한 정보량을 처리했던 흔적을 짐작하게 하는 유산이 있다면 그게 뭘까?

컴퓨터 관계 전문가가 보기엔 유치한 논거일지 모르나, 필자 생각으로는 집적회로 격자무늬 같은 바둑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필자는 바둑을 둘 줄 모른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361! , 2.08×10170승이라고 하는데, 3N승법으론 1.74x10172승이라고도 한다. 이는 Googol의 무량대수 배()조차 뛰어넘는다. 이 정도면 막연하게 여기는 겁()이란 것도 취급 가능한 숫자가 되지 않을까? 이런 바둑판을 여러 겹으로 한다면 억만 겁 인연도 취급 가능하지 않을까? 게다가 얼마 전엔 2진법이 아닌 3진법 개념을 우리나라에서 창안한 사례도 있다하니, 뭔가 더더욱 닮은 모습을 유추하게 한다.

바둑의 경우의 수 
바둑의 경우의 수 

선한 지배를 받게 해 주소서

이러한 용어들을 되새겨보면, 어쩌면 인간이란 존재는 애당초 누군가에 의하여 지구라는 우리에서 사육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공포스런 생각도 든다. 그래서 중생인가? 그러다보니 문명수준이 낮은 시기의 인간이 만들기에는 불가능한 거석 유적 같은, 용도 모를 조형물도 어쩌면 누군가 인간에게 어항 속의 금붕어 놀이터 같은 걸로 준 것 아닐까 생각도 든다. ‘하늘에 계셨던 우리 아버지께서 주신 건가?

아쉽게도 지금까지 얘기한 하늘이라는 이런 초다기능 초대용량 실물은 이제 없다. 다만, 하늘이라는 방향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악인이 천벌 받지 않고 천수까지 다 누리는 건가? 하지만, 인간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 위의 존재가 인간에게 선했기 때문이라 믿으며, 그나마 얼음이 사라졌다 해도 인간기술로는 보이지 않게 천라지망이 아직까지는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미련을 가져본다. 그래야 중생들이 선한 기대라고 걸고 살지 않겠는가. , 허공이여!

필자 김종성(자유기고가)
필자 김종성(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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