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장거리 이동 또는 시간 절약을 위해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에 실어서 운반해야 할 때가 있다. 자전거는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가 크고 구조가 불규칙해 운반이 까다롭다. 작게 접히는 접이식 자전거는 모든 철도와 버스,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
작은 승용차에 자전거를 그대로 싣기는 어렵다. 앞뒤 바퀴를 빼면 뒷자리나 트렁크에 넣을 수 있지만 대개는 다른 짐이 있어서 불가능하다. 지붕이나 트렁크 쪽에 별도의 캐리어를 달면 2~3대는 너끈히 실을 수 있는 대신 10~30만원 하는 캐리어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또 외부에 자전거를 실으면 비나 먼지 등 오염과 도난에 취약하고, 입구가 낮은 곳을 지날 때 깜빡했다가 자전거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자전거는 가능하면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뒷좌석이 접히는 해치백이나 SUV, 미니밴 등은 앞바퀴만 빼도 자전거를 그대로 실을 수 있다. 오염을 막기 위해 바닥에 은박지 같은 것을 깔고 눕혀 실으면 된다. 앞뒤 바퀴를 모두 빼면 2대 이상도 가능하다.
지하철
자전거 인구의 확산으로 전국의 지하철은 휴일에는 대부분 자전거 승차가 가능하다. 중앙선처럼 평일에도 승차할 수 있는 전철 노선이 있으므로 미리 확인한다. 일반 승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동차의 맨 앞과 맨 뒤 칸에 싣는 것이 원칙이다. 접이식 자전거는 대부분 평일에도 접은 상태로 승차가 가능하다.
철도
열차 내 자전거 휴대승차는 접이식 자전거만 가능하다. 일반 자전거를 철도에 실으려면 분해해서 휴대용 포장가방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객차 내에 가방을 둘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다. 객실 입구의 짐칸이나, 맨 뒷자리 뒤쪽의 공간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한때 무궁화호 카페칸에 자전거 적재공간이 있었으나 22년 하반기부터 없어졌다.
버스
일반 시내버스는 접이식 자전거 외에는 휴대 승차가 불가능하다. 접이식 자전거도 차 내가 혼잡할 때는 둘 데가 없어 불편하다. 하지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얘기가 다르다. 외부 짐칸에 자전거를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5~6대까지 눕혀서 실을 수 있는데,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도록 끈 같은 것으로 짐칸 내 기둥과 묶어두는 것이 좋다.
비행기
비행기는 박스로 포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다소 번거롭다. 소프트 가방으로 포장해도 상관없으나 다른 짐들에 눌려 자전거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을 부칠 때 취급에 조심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항공사마다 다르긴 해도 자전거를 부칠 경우 국내선은 1만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