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베트코프(유나이티헬스케어) 종합우승, 권순영(KSPO) 산악왕 차지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투르 드 코리아 2018
세르게이 베트코프(유나이티헬스케어) 종합우승, 권순영(KSPO) 산악왕 차지

88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5월 30일부터 5일간 열린 올해 투르 드 코리아의 우승은 세르게이 베트코프(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게 돌아갔다. 팀 우승 역시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가져갔다

 

 

88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2018 투르 드 코리아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20개 팀 2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개 팀 중 4개의 프로콘티넨탈 팀과 콘티넨탈 등급의 한국팀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청, 금산인삼첼로, 코레일, 가평군청, LX, 의정부시청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경기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열렸으며 군산~천안, 천안~영주, 영주~정선, 정선~충주, 마지막은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총 803.8㎞를 달렸다.

 

첫날은 출발지인 전북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까지 184.6㎞ 코스로 진행되었다. 이날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은 1구간 레이스에서 4분19초02의 기록으로 가장 앞서 초반 기세를 올렸다. 잠시 펠로톤에서 숨을 돌리던 최형민은 결승선 25㎞ 전 지점에서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결승선이 1㎞ 남은 지점에서 전력을 쏟아부은 최형민은 1위로 골인에 성공했다. 최형민은 생애 첫 옐로저지(종합 1위가 입는 노란색 저지)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평생의 꿈이던 옐로저지를 차지한 게 믿어지지 않는다. 남은 코스에서도 최선을 다해 옐로저지를 지켜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경북 영주 시민운동장까지 202.6㎞를 달리는 두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이 옐로저지 방어에 성공했다. 권순영(KSPO)은 산악왕을 차지해 레드 폴카 닷(빨간 물방울) 저지를 받았고, 주믿음(서울시청)은 23세 미만 최고 라이더에게 수여되는 화이트 저지의 주인공이 되는 등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권순영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는데 첫번째 산악구간인 엽돈재를 2위에 오른 데 이어 두번째 산악구간인 제수리재를 선두로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산악왕을 차지했다.

 

영주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강원 정선종합경기장까지 192.4㎞을 달린 세번째 스테이지에서는 1, 2구간에서 연속 종합 1위를 했던 최형민(금산인삼첼로)아 아쉽게도 옐로저지를 방어하는 데 실패했다. 투르 드 코리아 전 코스 중 가장 힘든 산악구간으로 구성된 난코스로 선수들의 힘겨운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1위의 영광은 세르게이 베트코프(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가져갔다.

 

강원 정선 종합경기장을 출발해 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까지 137㎞를 달린 네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박성백(KSPO)의 활약이 눈부셨다. 4구간 레이스에서 3시간12분36초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성백(KSPO) 외에도 김주석(가평군청) 6위, 서준용(KSPO) 8위, 임재연(코레일) 9위, 박건우(LX)가 10위에 골인하는 등 한국선수 5명이 10위권에 포함되는 성적을 올렸다. 4구간 1위는 조셉 쿠퍼(베네롱 스위스웰니스)가 차지했는데 결승전을 앞두고 활을 쏘는 세레머니 중 휘청거리며 넘어질 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출발해 서울 일대 65㎞를 돌아오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세르게이 베트코프는 군산~천안~영주~정선~충주~서울 총 803.8km를 18시간59분37초에 달려 옐로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2위와 3위는 스테판 아스타프예프(비노 아스타나)와 마테오 부사토(윌리어)가 각각 차지했다. 아쉽게도 지난해에 이은 투르 드 코리아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한국선수들의 도전은 끝내 성공하지 못했지만, 권순영이 레드폴카닷 저지를 차지하며 한국선수의 자존심을 지키며 2018 투르 드 코리아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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