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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중인 최신 eMTB 대전산악라이딩도 이제는 전기MTB다!

산악라이딩도 이제는 전기MTB다!
국내 시판중인 최신 eMTB 대전 


전기자전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올해부터는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를 쉽게 보게 되었다. 대부분 생활자전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편이지만 전기자전거가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가 산악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지만 매우 힘겹기도 했던 산악라이딩이, eMTB에 오르는 순간 고역은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가 산으로?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뭐니뭐니 해도 무시무시한 등판능력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굳이 힘을 꾹꾹 눌러 담아 페달링을 하지 않더라도 어지간한 오르막은 페달을 가볍게 돌리는 것만으로도 성큼성큼 올라간다. 
게다가 산악라이딩을 100이라고 보면, 그 중 오르막의 비율은 언제나 50%는 된다. 물론 코스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업힐이든 다운힐이든 산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산에 ‘오르고’ 봐야하지 않겠는가.
 

로드바이크 역시 전기 제품이 있다! 하지만 국내 동호인 특성상 아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르는 재미 + 업힐의 고통
전기를 배제하고 생각해 보자. MTB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한 로드바이크보다 훨씬 작은 체인링, 더 큰 카세트를 사용해 오르막을 쉽게 오를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신나는 다운힐을 즐기려면 고된 업힐이 필수라는 반증이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MTB 라이더들이 산악코스를 자주 누비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업힐이 힘들어서”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기자는 종종 봐왔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이어서 점차 부족해지는 체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예상되지만, 어쨌거나 산악 업힐은 젊은이에게도 힘들긴 매한가지다. 이런 문제로 산악라이딩을 즐기지 못하던 사람들이 전기MTB(이하 eMTB)를 탄다면? 당연히 오르막을 오르는 고통은 현저히 줄어들고, 신나게 다운힐하는 일만 남게 된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다. eMTB는 모든 장점을 파괴할만한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바로 가격이다(털썩). MTB 특성상 산악지형을 달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연구개발 과정이 뒷받침된 고품질의 프레임과 거기에 맞는 강력한 부품이 필요하고, 여기에 기술력이 집약된 모터와 배터리까지 더해진다. 게다가 거쳐야 할 인증제도까지 한둘이 아니다. 


결론은, 
(프레임에 녹아든 기술력) +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구동장치) + (각종 인증) = 비용 상승
…이라는 소리다. 거기에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은 점도 하나의 이유다. 물론 카본이 초창기에 비해 가격이 굉장히 낮아진 지금을 보면 eMTB도 향후 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여지가 충분하지만 지금 당장 가격표를 보면 ‘억’ 소리가 나도 한참 난다.


‘억’하고 소리가 날지언정!
억 소리가 난다한들 MTB를 더 즐겁게, 그리고 더 편하게 타고 싶다면 eMTB로 눈을 돌려야한다. 그렇게 eMTB를 갖게 된다면 누군가는 뭍에 나온 짱뚱어를 본 마냥 혀를 끌끌 차겠지만 원래 그런 사람들이 시대를 바꿔가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이번 기획은 여러분을 그 짱뚱어로 만들어 줄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전기MTB’라고 검색하면 숱한 제품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산을 쿵쾅거리며 탈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믿을만한 제품들만 한데 모아 소개해보려고 한다.  



자전거모터, 시마노와 보쉬, 바탕의 삼파전 
현재 전세계 전기자전거시장에 출시된 모터를 보면 시티형 자전거는 중국회사인 바팡의 비율이 가장 높고, 고급완성차로 갈수록 시마노와 보쉬의 모터로 나뉜다. 국내에 출시된 고급 전기 완성차의 모터는 십중팔구 시마노 모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인증과 사후관리 문제가 한 이유인데, 시마노의 경우 국내에는 나눅스네트웍스라는 든든한 기업을 통해 사후관리가 원활하지만 보쉬는 아직 국내의 AS와 사후관리가 곤란한 편이어서 대다수 브랜드는 국내출시를 미루고 있다. 때문에 오늘 소개하는 대부분의 자전거는 시마노 모터를 채용하고 있음을 미리 밝힌다. 

바팡의 전기자전거 구동계
보쉬
시마노

 

메리다
대만의 대표적 자전거 브랜드 메리다는 독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대만에서 자전거를 제작한다. 메리다의 eMTB는 국내 수입사인 오디바이크가 적극적으로 도입을 진행한 덕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eMTB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다의 모든 eMTB는 기존 메리다 MTB 라인업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전기자전거에 이식한 것들이다. 대표제품 하나를 꼽자면 e빅세븐을 들 수 있는데, 27.5인치 휠의 가장 대중적인 하드테일 XC다. 메리다는 e빅세븐을 산악라이딩은 물론 생활속에서 컴포트한 사용에도 적합하다고 소개한다. 가격은 등급에 따라 325만원부터 550만원까지 분포한다. 
메리다의 eMTB 중에서 특히나 유명한 것은 따로 있다. e원식스티가 바로 그것. e원식스티는 풀서스펜션 엔듀로 바이크로, 이미 지난해 전세계의 미디어에서 호평을 받고 수많은 수상을 한 바 있다. 풀서스펜션에 메리다의 기술력이 녹아든 프레임인 만큼 어떤 산악코스를 가더라도 달리지 못할 곳은 없다. 가격은 535~750만원.

 

 

스캇
오랫동안 산악자전거에 집중해온 스캇의 MTB 기술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스캇을 주무기로 하고 있는 세계적인 XC 선수 니노 슐터가 스캇과 함께 UCI 월드컵을 휩쓸었던 경력이 바로 그 증거다. 스캇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eMTB를 개발했다. 아직 국내에는 모든 라인업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지금 만나볼 수 있는 스캇 e스파크 하나면 온갖 산을 들쑤시고 다닐 수 있다. 
기존의 스파크는 XC 풀서스펜션으로 사랑 받아왔다. e스파크는 그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아 풀서스펜션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스파크의 트윈락 시스템으로 앞뒤 서스펜션의 조절이 쉽고 현존 최고의 전기구동계인 시마노 스텝스 e8000이 장착되었다. 두툼한 배터리는 다운튜브 아래로 탈착된다. 때문에 다운튜브가 비대해져 자칫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타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캇은 스캇이다. 가격 545만원.

 

첼로
우리나라 고급자전거 시장을 견인한 첼로 역시 eMTB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달 출시된 불렛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타는 고급차 브랜드인 만큼 불렛 시리즈 역시 제대로 만든 MTB다. 
불렛은 FX와 XC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XC는 이름 그대로 하드테일 XC 스타일이고 FX는 풀서스펜션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시마노 XT와 스텝스 e8000을 적절히 조합했는데, 특히 불렛 XC의 경우 이러한 조합에도 365만원으로 타사대비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불렛 FX는 과거 첼로가 풀서스펜션 올마운틴 모델 안텔로프를 제작했던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첼로 유일의 풀서스펜션 바이크다. 가격은 490만원.

 

 

엘파마
엘파마 역시 eMTB 시장에 진입했다. 이번호 리뷰에서도 소개된 엘파마의 e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페이스 시리즈는 환타시아로 대변되는 엘파마 하드테일 라인업 속에서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급기 모델이다. 
시마노 스텝스 e6000을 사용해 과도하게 높은 출력보다는 소비자친화적인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27.5인치 모델로 범용성이 넓어 싱글트랙과 포장도로 등 노면의 성격을 가리지 않는다. 타사와 비교해 다소 낮은 등급의 구동계를 채용해 합리적인 가격을 뽑아낸 것은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가격 296만원.

 

벨로스타 
벨로스타는 다년간 전기자전거 키트를 통한 전기자전거 개조에 몰두해왔지만, 최근부터는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완성차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벨로스타는 전세계 점유율 1위의 전기자전거 모터 회사인 바팡의 국내 유통사인 만큼 시마노 일색인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브랜드다. 
바팡의 맥스드라이브 모터를 사용한 풀서스펜션 바이크인 맥스 풀샥은 350W의 출력에 배터리 용량은 36V 15Ah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스펙의 eMTB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벨로스타는 그동안 전기자전거 개조가 주력이었던 만큼, 각종 전기적 튜닝은 물론 사후관리, 유지보수까지 철저하다. 가격 278만원.

타는 순간 빠지게 된다는 eMTB의 시대가 열릴까   
국내에 출시된 eMTB를 한데 모아보았다. MTB + 전기의 조합은 퍽이나 이상적이 아닐 수 없다. 손쉬운 등판에 다운힐만 즐기는 건 얌체스럽기도 하지만 재미가 있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리. 스키장에서 슬로프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이는 없지 않은가? 
아직은 MTB에 전기는 좀 오버스러운 발상이 아니냐고 되묻는 이들이 남아 있지만, 그렇게 손사래를 치던 사람도 일단 한번 타보면 바로 빠진다는 것이 eMTB라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미 전기자전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eMTB가 산악을 지배하는 날 역시 머지  않은 것 같다. 

 

eMTB 선택 전략
하드테일이냐 vs 풀서스펜션이냐 
현재 출시된 eMTB는 XC 하드테일 타입과 엔듀로 타입의 풀서스펜션 모델이 대종을 이룬다. 그렇다면 하드테일과 풀서스펜션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까. 일단 하드테일은 상대적으로 더 가볍고 구조가 간단하며 가격도 낮다. 풀서스펜션은 반대로 링크 구조가 복잡하고 더 무거우며 가격도 비싸다.  

결론적으로 말해, 선택은 용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하드테일은 eMTB라고 해도 일반도로 주행과 일상용도까지 포함하는 다용도를 추구한다. 원래 하드테일은 업힐에 유리한데 전기모터가 힘을 도와주기 때문에 이 측면은 다소 희석되지만 풀서스펜션보다는 가벼운 만큼 업힐이 조금 더 가뿐하고 배터리 소모도 적다고 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좀 더 오래 달릴 수 있으며, 산악뿐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탈 생각이라면 하드테일이 적합하다. 

풀서스펜션은 본격적인 산악라이딩 전용이라고 보는 것이 편하다. eMTB의 근본적인 장점은 업힐을 편하게 올라서 다운힐 위주로 즐기는 것인데, 거친 험로에서의 다운힐은 풀서스펜션이 보다 안정적이고 더 거친 코스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겁고 거대한 풀서스펜션 eMTB를 일상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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