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는 로드바이크를 자가 정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각 부위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짚어봤다. 이어서 이번호에서는 MTB의 핵심 부품인 서스펜션과 디스크브레이크의 정비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에는 디스크브레이크 로드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굳이 엠티비에 넣은 것은 당연히 MTB에 디스크브레이크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드바이크라도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되었다면 이번호를 참고해도 좋다. 또 지난호 로드바이크 편에서 다룬 내용 중 상당부분은 MTB에 적용해도 무방하다. 로드바이크와 MTB는 서스펜션, 디스크 브레이크 정도 외에는 많은 부분의 메카니즘이 공유되기 때문. 그럼 본격적으로 MTB 분해정비를 시작해보자. 이번호에서는 위아위스 올림픽파크점 고성곤 실장의 도움을 받았다.
MTB, 더 거칠게 달린만큼 오염도 높아 MTB는 달리는 지형과 주행법이 로드바이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산속 임도를 헤쳐가야 하고 자갈밭도 뚫고 달려야 한다. 때로는 산속의 줄개천을 가로지를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MTB에는 더 많은 이물질이 묻는다. 흙먼지는 기본이며 나뭇가지와 그 이파리, 때때로 생물체의 사체가 묻기도 한다. 많은 이물질 중 특히 흙먼지는 자전거의 회전부 곳곳에 침투해 베어링과 부싱등을 손상시켜 원활한 가동을 하지 못하도록 할 때도 있으니 거친 산악라이딩 직후 세차는 필수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관리를 깔끔하게 하더라도 탈이 날 수 있는 것이 MTB인 만큼 시즌오프에 한번은 꼭 꼼꼼한 청소와 정비를 해주자.
프리워시 준비된 자전거는 카본 하드테일 위아위스 헥시온이다. 일반적으로 분해정비를 한다고 하면 각 부품을 먼저 탈거한 후 분해된 상태로 청소하기도 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경우 프리워시를 진행한다.
디스크 브레이크 프리워시를 마쳤으면 이제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가보자. 먼저 다룰 부분은 디스크 브레이크다. 프론트 휠을 먼저 탈거한 후, 로터 분리작업을 실행한다.
블리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블리딩이다. 브레이크를 구동하는 오일이 부족하거나 공기가 많이 차게 되면 제동성능에 문제가 생기니 간단한 점검을 통해 확인을 하고 오일량을 제대로 보충하자.
서스펜션 서스펜션은 어지간한 미캐닉이라도 분해를 꺼릴 정도로 난해한 제품 중 하나다. 서스펜션마다 각각의 기계적 특징이 다르고 한번 분해하면 재조립이 어렵다. 또한 이렇게 자가 정비를 시도하다가 부품이 망실되거나 손상된 경우 AS도 어려워진다. 본편에서는 서스펜션의 점검과 세척만을 다룬다. 특별히 기계적 결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분해할 일이 없으므로, 지금 소개할 내용만 충실히 이행하면 유지보수에 도움이 된다.
여기까지 디스크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의 간단한 정비요령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스펜션의 내부를 까보지 못한 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지면에서도 다루지 않은 것은 섣불리 시도하다가 서스펜션을 망가뜨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본지에서도, 미캐닉들도 권하지 않기에 향후의 계획으로 미뤄둔다. 올해가 벌써 저물어간다. 독자들도 자전거도 이 시기 관리를 꼼꼼히 하여 다음시즌을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