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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명 자전거코스 탐방겨울에도 자전거 타기 좋은 따뜻한 남국

대만 유명 자전거코스 탐방 
겨울에도 자전거 타기 좋은 따뜻한 남국


대만(타이완)은 제주도에서도 1000km나 남쪽에 있어 겨울에도 온화하다. 북쪽의 타이베이는 1월 평균기온이 15도를 넘고 남단의 가오슝은 20도에 이르러 연중 자전거 타기에 좋다. 세계적인 자전거산업의 요람답게 전국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자전거길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남북 385km에 이르는 대만 섬은 내륙에는 3000m를 훌쩍 넘는 고산이 솟아 있고, 동쪽에는 우리의 동해안 같은 먼진 해변이 구불대며, 서쪽에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다채롭고 입체적인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대만 섬 남단의 까오슝 외곽 치진해변의 한가롭고 아름다운 자전거길. 까오슝은 타이베이보다 겨울 기온이 3~4도 높아 1월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다. 야자수가 남국의 운치를 더해준다

 

대만(타이완) 관광청 초청으로 3박4일 일정의 팸투어를 다녀왔다. 대만 주요지역의 자전거길을 소개하는 팸투어는 짧은 일정으로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각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탐방하며 대만의 자전거도로와 여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만은 타이베이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있고,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사계절 내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기후 덕분일 것이다.

타이베이와 신베이만 하더라도 지룽강, 단수이강, 신디엔, 따한시 등의 하천에 멋지고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언제든지 즐겨 찾는 공간이 되고 있다. 단수이강은 남쪽의 타오위엔현의 다시구(大溪區)로부터 흘러오는 하천과 신디엔구(新店區)에서 흘러나오는 두 개의 하천이 모여 단수이강(淡水江)라는 큰 강을 이룬다. 동쪽으로는 지룽강이 단수이강와 합류되어 북쪽 바다로 흘러간다.


팔리좌안(八里左岸), 금색수안(金色水岸)
신베이 파리구(八里區)와 단수이구(淡水區)

첫날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방문한 곳은 신베이시의 단수이강이다. 서울 한강에 강북·강남 자전거길이 있듯이 단수이강 하구 양안에는 팔리좌안(八里左岸)과 금색수안(金色水岸) 자전거길이 있다. 팔리좌안은 신베이시 파리구에 있으며, 금색수안은 단수이구에 속한다.
팔리좌안 자전거길은 팔선낙원에서 출발하여 관음갱구까지 약 15km에 이른다. 워터파크인 팔선낙원, 팔리좌안공원, 관두대교전망대가 주변에 있다.
금색수안 자전거길은 단수이 위런마터우 전망대에서 관두궁까지 10km가량 이어지고 단수이 옛거리인 단수이라오제(淡水老街), 단수이해변공원, 관두궁이 있다. 

 

신베이시 단수이구 단수이강에 있는 단수이역
단수이강 ‘금색수안’ 조형물. 강 건너는 팔리구이다
금색수안의 여유로운 거리 풍경
아열대 분위기가 물씬한 팔리좌안 자전거길
팔리좌안의 랜드마크인 조형물
팔리좌안 공원에 있는 정교한 모래조형물

 


대도정마두 (大稻埕碼頭)
위치 : 타이베이 다퉁구(大同區)

대도정마두는 타이베이 다퉁구 단수이강변에 있으며 강 양안에 높이 약 8m의 콘크리트 제방이 마치 성벽처럼 세워져 있다. 이는 단수이강 범람을 대비한 것으로 마치 장성처럼 보인다. 제방의 몇 곳에는 수문이 있어 시가지와 강변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대도정마두는 수문5호와 강변에 부두시설이 있는 쉼터로, 쉽게 생각해 한강의 반포나루 정도로 보면 된다. 강변에 푸드마켓과 자전거대여소가 있고 가족과 연인들이 산책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특히 노을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타이베이 다통구에 있는 대도정마두
;5번 부두를 알리는 조형물
수변공원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

 

 

허우펑철마도 (后豐鐵馬道)
위치 : 타이중 허우리구(后里區)

대만 중부에 자리한 타이중(臺中)은 모던한 도시 외에도 주변에 자연환경이 풍부해서 휴식과 레저를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허우펑 자전거길과 동펑 자전거길은 널리 알려진 코스다.
허우펑 자전거길은 허우리마장(后里馬場)에서 펑위안 4번 고속도로 밑까지 4.5km 개설되어 있다. 이 길은 아늑한 가로수길을 지나 옛 산악철도 터널을 통과하여 따쟈시(大甲溪) 강을 건너게 된다.
펑위안구에 이르면 둥펑 녹색자전거길(東豐鐵路綠色走廊)을 만나 스강구를 거쳐 둥스구까지 이어진다.
두 곳은 각기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녹색터널이 된 동펑철로는 대만 최초로 폐철로를 이용한 자전거도로이며 녹색 초목이 무성한 길을 따라 펑위안, 스강, 둥스의 세 지역을 관통하고 있다.

대만 중부의 타이중 허우리마장공원. 마침 2018 세계꽃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폐철로를 자전거도로로 만든 허우펑철마도 자전거도로
소박한 디자인의 자전거도로 안내문

 

 

르웨탄 (日月潭)
위치 : 난터우현 위츠향(魚池鄕)

난터우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에 위치한 르웨탄은 둘레 24km의 고요한 산정호수로 대만에서 가장 큰 담수호다. 이 호수의 매력은 시간, 장소, 일기에 따라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뀐다는 것이다.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현광사(玄光寺), 문무묘(文武廟), 자은탑(慈恩塔) 등 유적지가 많아 대만에서도 으뜸가는 관광명소이다.
르웨탄 순환 자전거도로는 2012년 미국 CNN 여행사이트의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도로’로 선정되었다. 경치가 다양하여 커브를 돌 때마다 새로운 풍광이 나타나며, 새벽의 옅은 안개, 저녁의 석양 등 시간에 따라 변화가 많다. 이토록 매력적인 풍경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누구라도 시인과 화가가 된 듯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순환도로는 지형의 변화가 커서 도로 상황도 자주 바뀐다. 어떤 곳은 차도와 가깝고 어떤 곳은 고가도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때로는 호수 위를 지나가 다채로운 도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행이 묵은 델 라고(Del Lago) 호텔 로비에서 바라본 르웨탄 수이셔부두. 작은 유람선이 많이 정박해 있다
상산 관광안내센터에서 열린 ‘2018 컴 바이크 데이(Come Bike Day)’ 행사 출발 장면
르웨탄 자전거도로는 2012년 CNN 여행사이트에서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도로’로 선정되었다
르웨탄은 둘레 24km로 대만에서 가장 큰 담수호다

 


지지녹색수도 (集集綠色隧道)
위치 : 난터우현 지지진(集集鎭)

난터우현에 있는 지지(集集)에는 아름다운 녹나무 가로수길이 무성한 숲을 이뤄 마치 터널 같은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산책을 하다 보면 기차소리와 바람소리가 멜로디를 이루는 것을 들을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지지역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으로 1933년 노송나무로 지어진 목조 건물이다. 철길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약 4.5km의 가로수 길은 70년 이상 된 녹나무가 길게 늘어서 녹색  터널을 만들었다. 가로수길 터널은 1940년에 심은 난대성 녹나무가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한여름에도 태양의 열기를 느끼지 못해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고 편한 마음으로 피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어둑할 정도로 녹나무가 무성한 녹색 가로수 숲터널
녹색 가로수길과 나란히 지나는 지지철도
사진 찍기 좋은 녹색 가로수길의 귀여운 조형물
 
 

첸젠즈싱 (前鎮之星)
위치 : 까오슝(高雄) 첸젠구(前鎮區)

타이베이와 쌍벽을 이루는 최남단의 대도시 까오슝에 있는 첸젠즈싱은 첸젠구 사거리에 위치한 3방향의 고가 자전거 교차로다. 카오슝항과 공항으로 가는 17번 국도가 맞물려 있는 복잡한 도로 사정으로 첸젠즈싱이라는 3방향의 고가 자전거 교차로를 조성했다. 도로 폭은 약 5m로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어 있다.
다리의 형태는 ‘잭과 콩나무’ 동화를 모티브로 한 기이한 형상으로 조성되어 사진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인도와 자전거길이 구분되어 있고 2층 곡선 구조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까오슝 첸젠구사거리에 있는 첸젠즈싱. 3 방향의 고가 자전거길이다. 이름은 ‘첸젠구의 별’이라는 뜻. 구조가 독특하고 디자인이 아름답다
전망대를 겸한 중간기둥은 나선형 진입로가 휘감고 있다

 

 

서림항선(西臨港線)
위치 : 까오슝 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

보얼예술특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창고와 폐철도를 이용한 공간으로 부두 일대에 다양한 야외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시공간을 만들어 예술특구로 탈바꿈한 곳이다. 까오슝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과거 항구 옆에 화물을 실어 나르던 서림항선 철도는 자전거길로 조성되어 야외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핫플레스 자전거길이다.
 

미니어처 기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미니어처 기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까오슝 보얼예술특구는 옛날 창고를 재활용했다 2

 

 

치진환도 (旗津環島)
위치 : 까오슝 치진구(旗津區)

치진(旗津)은 까오숑 서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의 작은 섬으로 물놀이는 물론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이자 볼거리가 많아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관광객이 즐겨찾는 남부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구산(鼓山) 페리항에서 치진 페리항까지 약 5분이 소요되며, 페리 운항횟수도 자주 있는 편이다. 치진에서 여행하려면 자전거가 가장 편리하며 섬을 따라 깔끔하게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편안하게 환도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안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까오슝 등대, 치허우포대(旗后砲台) 등은 도보로 탐방할 수 있고 그 외의 지역은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수가 치진해변을 따라 길게 드리워진 자전거길을 유유자적 달리다 보면 치진해안공원이 나온다. 쌍라대, 치진패각관, 풍차공원에서 다양한 조개 조형물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남국의 무더위를 잠시 피하고 싶다면, 치진거리의 토산품 상점과 시장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쉴수 있다. 인근에 있는, 현지 민속신앙을 대표하는 사찰 천후궁(天后宮)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해마다 겨울이면 추위를 피해 남국으로 여행을 간다. 그중 일본의 오키나와도 있지만, 위도상 더 남쪽에 있어 좀 더 따스한 대만도 포함된다. 대만은 남북 길이가 385km이므로 북쪽의 타이베이와 남쪽 핑동현의 기온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한겨울에도 자전거 타기 좋은 대만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치진페리항에 내리면 자전거 대여점이 줄지어 있다
치진구 최북단에 있는 치허우 포대진지 유적
치허우 포대진지에서 바라본 치진해변
치진해변 자전거길을 달리는 4인승 자전거
치진섬을 오가는 페리. 알록달록한 색감과 조망이 트인 구조가 경쾌함을 더해준다

 


이윤기 이사  bulee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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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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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일라잇 2019-01-21 13:12:07

    자전거로 돌아다닐 수 있다니 ㅠㅠ 대만 날씨가 참 좋아보이네요! 작년에도 한번 티라운지 통해서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자유여행으로 갈까봐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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