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전국대회 1~3위 모두 우리 선수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3년만에 최강팀으로 성장한 ‘MTB 꿈나무 양성소’ 서울 동도중 김민준 코치
“새해에는 전국대회 1~3위 모두 우리 선수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동도중학교에는 2015년 국내 최초로 BMX와 MTB를 함께 교육하는 주니어 사이클부가 창설되었다. 2017년 새로 부임한 김민준 코치와 5명의 선수는 각종 MTB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도중학교는 1955년에 설립된 사립 중학교이다. 서울 마포구 백범로에 위치해 있으며 662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여느 학교와 비슷해 보이지만 중학교로는 국내 최초로 주니어 사이클부(MTB, BMX)가 창설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최근 보다 전문적인 MTB 꿈나무 육성을 위해 BMX 종목은 제외되고 지도자도 교육경험이 풍부한 김민준 코치로 변경되었다. 2017년 부임한 김민준 코치와 5명의 선수는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018년도 전국 4개 대회(청송군수배, 음성군수배, 상주시장배, 증평인삼 MBC 전국산악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름을 알리며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마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김민준 코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간단히 코치님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부터 동도중학교 사이클팀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준 코치라고 합니다. 덕산중학교 재학 시절 사이클을 시작으로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며 의정부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도자의 꿈을 꾸게 되어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에 진학했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원해 스포츠 심리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했습니다. 이후 운동지도자로서 경력을 쌓다가 동도중학교의 요청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 동도중학교의 선수를 소개해주십시오.
“현재 사이클팀의 총인원은 5명입니다.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산악자전거를 전문으로 훈련 중입니다. 올해(2018년)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에 오른 형준이를 맏형으로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승수와 태연이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회에서 몇 초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의민이와 상우는 팀의 막내인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입니다.”

 

왼쪽부터 배형준(17), 허승수(16), 최태연(16), 이의민(15), 김상우(14), 김민준 코치

 

― 어떤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흔히들 운동부라고 하면 수업에 불참하거나 잠만 자던 예전 시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해진 출석 일수를 지켜야 하므로 스케줄을 조율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기훈련은 매주 2회 오후 시간 활용해 진행하고 대회가 가까워지면 주 3회로 빈도를 늘립니다.
훈련은 주로 북악스카이웨이, 우면산, 망우산 등 도로와 산악코스가 적절히 혼합된 장소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클라이밍 위주의 훈련을 중점으로 지구력과 스킬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내훈련은 트레이너와 직접 고안해낸 10가지 체력훈련을 반복적으로 진행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성장기 학생이므로 맨몸운동을 주로 진행하며 부상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으십니까?
“올해 청송군수배와 음성군수배에서 1위부터 3위까지 동도중학교 사이클팀이 독점했습니다. 상주시장배와 증평인삼 MBC 전국산악대회에서는 1,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체육대회 MTB 부문에서는 3위를 하는 등 창설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1~3위까지 모두 동도중학교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추가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십니까?
“조금 더 많이 알려지고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현재 선수들의 뒤를 이어갈 인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꼭 도전해보길 바라며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도중학교 신현종 이사장님과 신용화 교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 측의 꾸준한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도움을 준 자강통상과 스캇노스아시아, 아이마켓서울우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도중학교 사이클 팀의 막내 이의민, 김상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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