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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품의 최전선 ⑰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보자 스마트 트레이너본격적으로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보자

본격적으로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보자
스마트 트레이너


트레이너는 춥고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해도 실내라면 언제 어디서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반면 자전거 용품 중 가장 큰 확률로 창고에 방치되거나 빨래건조대(?)로 전락하기 쉬운 용품이기도 하다. 트레이너 중에서 가장 진보한 방식의 스마트 트레이너를모아보았다


겨울은 라이더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실외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낮은 온도와 함께 도로 곳곳에 숨어있는 블랙아이스는 방심한 라이더의 안전을 위협한다. MTB 라이더들은 눈 쌓인 산을 질주하며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라이더는 잠시 자전거와의 이별을 선언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된다.

겨울철에도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실내 트레이너를 구매하면 되는데 추위, 장마, 미세먼지 등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원할 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과거 기자도 불타는 의욕으로 트레이너를 구매했지만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쭉 방치해 두거나 지인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의욕이 넘칠 때는 열정적으로 탔지만, 의욕이 조금 시들해지자 트레이너 라이딩의 무료함이 겹치면서 한순간에 트레이너는 빨래건조대로 용도가 변경되어버렸다. 처음부터 강조하지만 트레이너의 효과적인 활용 여부는 개인의 의지에 크게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실내 트레이너는 평롤러와 고정방식 롤러로 나눌 수 있다. 고정롤러는 다시 타이어 접촉방식과 자전거를 트레이너에 고정하는 다이렉트 방식으로 나뉘는데, 제품마다 특징이 명확하고 훈련 목적에 따라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여기서는 다이렉트 방식의 제품 중 라이더의 파워와 케이던스,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컴퓨터와 연동되어 실제 주행과 흡사하게 구동되는 스마트 트레이너 6개 제품을 소개한다.


| 겨울철 실내 트레이너 활용법 |
이번에 다룬 스마트 트레이너는 실제와 같은 주행성능에, 각종 측정 장비가 내장되어 있어 체계적인 훈련이나 가상현실 라이딩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평롤러와 고정롤러는 스마트 트레이너보다 기능이 떨어져도 가격이 합리적이고 가벼운게 장점이다.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롤러와 고정롤러를 간단히 소개하고 겨울철 실내 트레이닝 시 유의사항을 먼저 체크해본다.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

 

― 평롤러와 고정롤러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트레이너는 ‘평롤러’입니다.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가 평롤러를 단번에 타는 건 불가능할 정도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균형감각과 케이던스 훈련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원통의 항력이 있어 항속유지 훈련에도 적합하고 케이던스가 높아질수록 상체지지 연습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근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고정롤러는 초보자들이 평롤러보다 쉽게 적응해서 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잡는데 편리하며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 입문자에게는 어떤 방식이 적합한가요?
“입문자에게는 평롤러가 적합합니다. 밸런스와 케이던스를 훈련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큰 메리트는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숙련자도 평롤러를 타다가 실수로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평롤러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순간까지 긴장하므로 이 역시 재미의 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한쪽 벽에 몸을 기대고 주행하다 벽 쪽으로 넘어지면 다치지 않습니다. 주행이 익숙해질 때까지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서 무게중심을 뒤에 두면 균형 잡는데 수월합니다. 만약 고 케이던스를 연습한다면 원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무게중심이 너무 뒤에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케이던스가 증가하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롤러가 익숙해졌다면 고정롤러로 훈련하는 걸 추천합니다. 평롤러에서는 할 수 없었던 페달링과 정확한 자세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은 무리한 토크 주행으로 인한 부상 우려가 있으니 꼭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고정롤러를 근육운동 용도로 생각하고 무리하게 타면 부상위험이 급증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탁스 안타레스 평롤러
뉴 키커 스냅 고정롤러


― 어떤 방식의 트레이너가 소음이 작은가요? 
“다이렉트 롤러>평롤러>고정롤러 순서로 소음이 작습니다. 실제로는 다이렉트 방식이 월등히 소음이나 진동면에서 뛰어납니다. 평롤러와 고정롤러는 타이어 마찰이 꾸준히 발생하므로 타이어 분진도 생기게 됩니다. 층간소음을 피하고 싶다면 다이렉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 겨울철 트레이너 훈련의 ‘꿀팁’ 전수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본인 스케줄을 잘 조절하고 꾸준하게 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많이 탈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라이딩 강도보다 트레이너를 통해 훈련하는 강도가 1.5배 정도 높으니 이를 감안하면 됩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20~30분 정도 라이딩하고 주 3일 이상만 유지하면 내년 시즌 확 달라진 기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본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비시즌은 20% 정도 훈련강도를 낮추고 내 몸의 감각을 살린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페달을 당기는 근육이 약하다면 계속해서 집중하고 느낌을 찾도록 합니다.
세번째는 약하다고 생각하는 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합니다. 만약 둔근이 약하다면 고정된 자전거의 앞바퀴에 책을 받쳐 포지션을 높게 합니다. 이렇게 되면 둔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근육의 감각을 깨우고, 강화하면서 마지막으로 파워트레이닝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순서로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 처음부터 파워트레이닝에 집중할 경우 부상의 우려가 굉장히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FTP를 기준으로 진행되는 훈련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면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객관적인 수치를 고려해 설정된 프로그램이지만 라이더의 스타일까지 고려한 훈련계획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유산소운동을 하던 사람이 파워트레이닝 과정을 소화하기 힘든 것처럼 프로그램이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비효율적입니다. 어느정도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 않도록 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천천히 근육의 감각을 깨우고 부족한 근육을 강화한 뒤 파워트레이닝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 기자가 추천하는 필수 아이템 |
추워진 날씨도 있지만 최근 ‘즈위프트’라는 가상현실 라이딩 게임에 푹 빠져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있다. 처음에는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의심했지만 혼자서 페달을 굴리는 것보다 15배쯤 재미있다. 주변 사람들과 경쟁도 할 수 있고 게임 내부에는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존재해 원하는 방식으로 훈련도 할 수 있다. 기자가 즈위프트를 즐기며 생각한 꼭 필요한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비엠웍스 실내 훈련용 땀받이. 야외 라이딩과는 다르게 실내 선풍기를 틀어도 뚝뚝 떨어지는 땀을 막을 수 없다. 땀은 염분을 머금고 있으므로 자전거 내부로 스며들어 부품의 부식과 변형을 가져온다. 일반 땀받이와는 다르게 전면 확장수납공간이 있어 TV 리모컨이나 핸드폰을 보관할 수 있다
땀으로 인해 헤드셋 부위에 하얀색 소금 결정이 생겼다. 이대로 방치하면 부식이 진행된다
별도로 마련된 트레이닝 공간이 있거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트는 실내 트레이닝을 위한 필수품이다. 아무리 조용한 다이렉트방식 트레이너도 진동이 발생하며, 민감한 이웃 주민이 있다면 트레이닝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항의를 받거나 심하면 얼굴 붉히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인도어 트레이닝을 위한 슈발베 인사이더 타이어. 타이어가 직접 마찰되는 방식의 트레이너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워 많은 라이더들이 선호하지만 타이어 분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넓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인도어 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건강을 위해 좋다
기자가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가상현실 라이딩 즈위프트
15분만 타도 곧 땀범벅이 된다. 적절한 쿨링이 필요하므로 잠시 창고에 치워놓은 선풍기를 꺼내서 활용하자

 

 

엘리트 
드리보 & 터노

드리보(DRIVO)
드리보는 엘리트 트레이너 중 최상급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오차범위가 1% 내외로 정확한 파워측정 기능이다. 드리보는 광학 토크센서를 통해 토션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속 30㎞의 속도를 낼 때 초당 최대 330회까지 측정해 오차를 최소화했다. 정확한 파워값을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훈련을 기획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ANT+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속도, 케이던스, 파워 정보를 제공한다. 전자식 조절 방식으로 즈위프트와 같은 프로그램 사용 시 언덕을 만나면 자동으로 저항이 걸리고 최대 24%의 경사도를 구현할 수 있다. 본체 내부의 6㎏ 프라이휠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고 최대 2000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자전거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강한 토크에도 진동이 적은 편이다.
제품을 구매하면 12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E-트레이닝 앱이 제공되며 엘리트 전용 어플을 통해 페달링 분석이 가능하다. 로드와 MTB(130~135×5㎜ QR, 142×12㎜ 스루액슬)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 198만원.

제품 하단부에는 밀림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이 붙어 있다
전면을 지지해주는 부위에는 자전거에 맞게 조절해주는 옵션을 제공한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삼천리 어라운드 3000 지하에는 트레이닝과 체험이 가능한 별도의 공간이 있다. 무료로 음료수와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고가의 트레이너를 테스트해 보고 구매하려는 라이더라면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엘리트 드리보 간단 사용기
기자가 1시간 동안 드리보를 사용해보니 가장 큰 특징은 파워수치가 정확하며 변동 폭이 적고 바로바로 표시된다는 점이었다. 현재 사용 중인 가민 벡터2의 파워 표시가 간혹 늦는다면 드리보의 내장 파워미터 반응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가상 라이딩 게임인 즈위프트에서 오르막을 만나면 자동으로 저항이 걸리며 라이딩 재미를 더해준다. 제품을 접으면 너비가 많이 줄어들고 상단 손잡이로 편하게 옮길 수 있다.
바디가 흰색이어어서 체인이 닿으며 쉽게 더러워 보이고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싸다.

소음은 매트 위에서 34/15T의 기어비로 실험한 결과 90 케이던스에서는 62~65㏈, 120 케이던스에서는 70~75㏈로 측정되었다

 

 

탁스
네오 스마트 & 플럭스 스마트

네오 스마트 (NEO SMART)
네오 스마트는 이미 본지 17년 1월호에 한번 소개된 적이 있는 제품이다. 당시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가상주행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소개되었으며 현재도 뛰어난 성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일반 트레이너가 벨트를 사용해 저항기를 돌리는 방식이라면 네오 스마트는 저항기 중심에 액슬이 위치해 바로 프레임에 결합되어 마치 유체 트레이너처럼 작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전원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며 내리막 구현이 되지 않을 뿐 속도가 증가하면 저항도 증가한다.
구동계에 위치한 30개의 전자석 코일이 저항을 제어하는데 최대 저항값은 2200W다. 스마트 기기와 연동 시 최대 25%의 오르막과 5%의 내리막을 구현한다. ANT+와 블루투스 모두 지원하며 로드바이크와 MTB(135~142×12㎜, 148×12㎜)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 179만원.

제품의 각 모서리마다 밀림방지 고무가 붙어 있다
제품의 양 날개부분을 펼치고 누르면 “딱” 소리와 함께 고정된다. 제대로 고정되면 사진과 같이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하단 쇠를 누르면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접을 수 있는 상태다
저항값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표시된다

 


네오 스마트 간단 사용기
특이한 디자인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마치 나비가 날개를 접었다 펴는 모습과 흡사하고 접으면 보관하기가 편리하다. 물론 성능도 부족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밸런스 잡힌 제품이다. 제품 하단에 위치한 LED가 파워값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기능도 참신하다.
단점으로는 제품을 편 상태에서 들고 옮기기가 어렵다. 접은 상태에서는 양 지지대를 잡으면 되지만 펴진 상태에서는 마땅히 잡을만한 곳이 없는 게 다소 아쉽다.

소음은 매트 위에서 34/15T의 기어비로 실험한 결과 90 케이던스에서는 60~61㏈, 120 케이던스에서는 61~65㏈로 측정되었다

 


와후
키커 & 키커 코어

키커(KICKR) 
이번에 소개하는 스마트 트레이너 중 기자가 가장 즐겁게 사용해본 제품이다. 와후는 2010년 설립 후 2년만인 2012년 키커를 출시했고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팀스카이의 공식 인도어 트레이너로 사용되며 성능을 인정받아 높은 인지도를 쌓은 상태이다.
기본적으로 ANT+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마그네틱 저항방식으로 최대값은 2200W이다. 속도, 거리, 파워, 케이던스 정보를 제공하고 130, 135㎜ QR 방식과 142×12㎜, 148×12㎜ 스루 액슬을 지원한다. 본체무게는 약 21㎏이지만 상단의 손잡이를 잡으면 운반하는데 불편이 없다. 가격 165만원.

손잡이에 고무그립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지지대를 펼치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파란색 부분은 모두 조절 가능한 부위로 높낮이를 맞추거나 제품을 펴고 접을 때 사용한다
 

 

와우 키커 간단 사용기
뉴 키커는 키커 클라임과 한 세트를 이뤘을 때 진정한 완성체가 된다. 클라임을 통해 전면이 들리며 경사도와 내리막이 구현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히 롤러의 저항만으로 구현되는 방식과 몰입감 자체가 다르다. 클라임에는 기본으로 12×100, 15×100, 15×110 QR이 제공된다. 키커, 코어, 스냅 제품과 연동되어 경사도 구현이 가능하며 리모컨을 통해 수동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가장 없는 제품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풀세트로 갖췄을 때 가장 큰 비용이 든다는 점과 트레이닝을 위한 준비과정에 약간의 수고가 더 들어간다는 점 정도다.  정말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소음은 매트 위에서 34/15T의 기어비로 실험한 결과 90 케이던스에서는 59~61㏈, 120 케이던스에서는 61~63㏈로 측정되었다

 


이상윤 기자  yooni09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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