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래블바이크 시대, 라우트 YBB가 새로운 길을 열 것이다

‘메이드 인 USA’ 고집하는 티타늄 명가, 무츠(MOOTS) 세일즈디렉터 인터뷰
코리 피스코포
“이제는 그래블바이크 시대, 라우트 YBB가 새로운 길을 열 것이다”

트렌드에 맞춘 자전거는 MTB와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적절히 취한 그래블바이크다. 얼핏 로드바이크와 유사하지만 광폭 타이어를 기본으로 다양한 타이어 사이즈를 적용할 수 있는 넓은 클리어런스, 안정감을 주기 위해 길어진 휠베이스 등을 갖춘 것이 그래블바이크다.

 

 

티타늄 바이크를 취급하는 브랜드는 몇 안된다. 카본이 득세하는 시대지만, 자전거의 소재로서 티타늄은 다른 소재가 모방할 수 없는 매력과 장점이 수두룩하다.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무츠(MOOTS)’ 역시 티타늄 바이크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지 10여년이 흐른데다 티타늄 바이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1월 16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어라운드 3000 타워에서 한국을 방문한 무츠의 세일즈 디렉터 코리 피스코포 씨를 만났다. 변화하는 자전거 트렌드에 맞춰 제작된 신형 그래블바이크 ROUTT(라우트) YBB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태동하는 그래블바이크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콜로라도의 무츠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코리 피스코포라고 한다. 현재 무츠의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무츠는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시장에 진입한 것은 10년 전인데, 지난 5년간 한국시장은 무츠에 있어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그동안 한국에서 무츠라고 하면 MTB를 주로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무츠 역시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한다. 로드는 물론이거니와 최근에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그래블바이크를 소개하기 위해 방문했다. 라우트(ROUTT) YBB가 그것이다. 또 한국의 많은 자전거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보고 무츠에 대한 반응과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모든 공정을 여전히 콜로라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처럼 해외로 이전할 생각은?
“없다. 원가절감 같은 이유를 위해 중국이나 여타 다른 곳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전할 계획은 없다. 우리는 콜로라도의 스팀보트 스프링스 라는 곳에 있는데, 이곳은 자전거 타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다. 그래서 항상 우리가 제작한 자전거를 직접 타보고 검수하는 일이 많다. 그런 지리적 장점도 한몫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스토리를 이곳에서 이어나가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라우트 YBB는 어떤 자전거인가?
“라우트 YBB는 소개했듯이 그래블바이크다. 그동안 자전거 시장은 MTB, 로드바이크의 순서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그런 빠른 속도나 익사이팅함이 강조된 장르가 지속되다보니 많은 유저들이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생겨난 수요는 ‘편안함’이다. 좀 더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그런 트렌드에 맞춘 자전거는 MTB와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적절히 취한 그래블바이크다. 얼핏 로드바이크와 유사하지만 광폭 타이어를 기본으로 다양한 타이어 사이즈를 적용할 수 있는 넓은 클리어런스, 안정감을 주기 위해 길어진 휠베이스 등을 갖춘 것이 그래블바이크다. 얼핏 사이클로크로스와 혼동할 수 있지만 사이클로크로스보다 휠베이스가 더 길고 안정감을 위해 비비드롭이 낮게 자리한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무츠가 제작한 것이 라우트 YBB다.”

라우트 YBB가 여타 그래블 바이크와 다른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단 YBB 서스펜션을 먼저 들 수 있다. 무츠의 하드테일에도 적용된 바 있는 YBB 서스펜션은 내부에 엘라스토머와 코일 스프링이 함께 들어있다. 트래블은 굉장히 짧은 편인데, MTB와는 다르게 리어휠에서 타고 오는 잔진동을 잡아주는 것이 목적이다. 당연히 승차감은 더욱 좋아지며 일반적인 주행시에는 서스펜션의 작동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동작한다. 프론트에 적용된 카본포크는 오히려 강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츠의 YBB서스펜션. 코일스프링과 엘라스토마가 내장되어 진동을 흡수한다

 

 

전면과 후면. 타이어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넓은 클리어런스가 돋보인다

 

리어 브레이크 마운트는 3D프린팅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시장은 특정장르나 유행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다. 한국에서의 그래블바이크의 전망은
“전세계적으로 그래블바이크가 각광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 그래블바이크를 즐기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향후 2년 정도 흐르면 그래블바이크가 하나의 떳떳한 장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한국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들었다. 그래블바이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인터뷰
그래블바이크와 무츠

권오현 루비워크샵 대표

 

그래블바이크는 정말 장점이 많은 바이크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기도 하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과거 우리나라 자전거 트렌드를 보면 지나친 엄격함이 있었다. 로드바이크를 탄다고 하면, 클릿슈즈, 헬멧, 속도계 등 무언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그런 암묵적인 룰들. 하지만 그래블바이크는 그러한 엄격함이 없다.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그저 헬멧만 쓰고 타면 된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그래블바이크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츠의 라우트 YBB가 더욱 반갑기도 하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인기를 끄는 팬시한 느낌의 브랜드들보다 오래된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가 더욱 가치 있다고 본다. 무츠는 그런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다. 무츠는 사용자와 제조사, 유통, 마케팅 모든 것의 밸런스가 잘 갖춰진 브랜드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많은 유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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