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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라이딩-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도전한다-제천 백운산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도전한다

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도전한다
제천 백운산

제천 지역의 1세대 MTB 동호인으로, 국내 자전거 대회 중 가장 가혹하다는 280랠리를 13번이나 완주한 이선희(58, 제천JCB, 닉네임 달빛쏘나타) 씨는 4년 전부터 전국 100대 명산을 자전거로 오르고 있다. 그냥 산 아래를 돌다 오는 것이 아니라 ‘끌바’ ‘멜바’로 정상까지 오르는 혹독한 강행군이다. 그동안 황악산, 신불산, 백암산 등을 올랐고, 이번에 심심산골인 백운산을 ‘등정’한 이야기를 보내왔다 

백운산 정상. 뒤편으로 원주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한울타리 자전거여행 클럽에서 100대 명산 라이딩을 시작한지 4년 남짓하다. 지난번에 속리산 천왕봉(1057m)을 다녀온지 또 1개월이 지났다.

이번 코스는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운산 (1087m)이다. 1000m를 훌쩍 넘는 높고 깊은 산이지만 바로 곁에 치악산(1288m)이 있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 

산악라이딩의 명소 
서울, 전주, 군산, 정읍, 안산 등 전국에서 20여명이 모였다. 먼 지역에서는 전날 출발한 팀도 있다. 
지난 9월 28일 오전 7시30분, 백운면 소재지에서 아침식사 후 덕동계곡을 향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백운산은 원주와 제천에 걸쳐 있지만 원주를 등지고 제천 방면으로 주능선이 흘러내려 골짜기를 품은 형상이다. 원주 쪽에는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고, 제천 쪽에는 임산물 관리를 위해 장대한 임도가 속속들이 개설되어 있다. 임도는 최고 해발 800m 지점까지 올라가 정상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임도는 덕동삼거리를 중심으로 부채살 모양으로 나 있고 다양한 코스를 잡을 수 있어 MTB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 09~10년, 8~9회 280랠리가 이 코스에서 열렸고, ‘제천 박달재 100km 대회’가 진행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산악 동호인들에게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코스인 셈이다. 

 

영남알프스 영축산(1081m) 정상에서 필자. 그동안 40여 산을 올랐다
국내에서 열리는 동호인 자전거대회 중 가장 가혹하다는 280랠리를 13번이나 완주해 ‘280랠리 마스터’ 패를 받았다. 280랠리는 36시간 내에 산악코스 280km를 주파해야 한다
포항 내연산 향로봉(910m)
눈 쌓인 김천 황약산(1111m) 정상

 

덕동계곡으로 진입
백운산 남서쪽으로 길게 흘러내리는 덕동계곡으로 진입한다. 계곡물이 너무 맑고 공기도 정말 좋다. 도시와 동떨어진 깊은 산속의 숲길이니 당연할 것이다. 날씨까지 좋아서 기분을 북돋워준다. 코스는 업힐 구간 내내 그늘이 져서 더욱 환상적이다.
덕동계곡으로 진입해 덕동생태숲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덕동생태관을 지나면 비포장 임도 업힐인데 십자봉(985m) 아래까지 꾸준히 올라야 한다. 이곳의 업힐 구간을 제외하면  업다운이 적절히 섞여 있어 시간과 체력을 안배하기가 쉽다.
십자봉과 상학동 삼거리를 지나 광산 방면의 구길을 가지 않고  3년 전 새로 개설된  백운산 송신소 방면의 임도를 택했다. 산악코스만 40km인데 모두들 지친 기색 없이 잘 달린다. 특히 여성 라이더 3명 하미님(서울), 녹수님(군산), 하양왕자님(군산)은 남자들보다 더 앞서 나가며 환호성을 지른다. 


수풀 헤치고 정상에 올라 
다른 회원들은 송신소 아래 임도를 타고 차도리 임도 끝지점 백운 송어양식장으로 가고, 평택 무한질주님과 전주에서 오신 라이너, 필자 3명은 백운산 싱글(달빛소나타 길)로 들어섰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수풀이 무성해 도저히 갈 수 없을 정도지만 우린 100대 명산 정상표지판을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갔다. 임도에서 1시간쯤 올라서니 백운산 중계소가 나왔다. 백운산 중계소에서 40분쯤 ‘끌바’ 끝에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다.
하산도 만만치 않았다. 수풀에 묻힌 임도에서 만난 멧돼지 무리는 아예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있든 말든 유유자적이다.
아뿔싸, 풀이 무성해 길이 잘 보이지 않는 싱글 코스를 타고 오다 큰돌에 부딪혀 앞바퀴 타이어가  찢어지고 말았다. 임시조치를 하고 임도까지 내려와 송어양식장까지 8km는 조심조심 내려왔다.
오후 3시 우리 3명이 송어양식장에 도착하니 다들 식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송어회는 정말 맛있다. 회원님이 준비한 영월 조 껍데기 막걸리도 일품이다.
다음 목표는 태백~봉화 청옥산(1277m)이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임도에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싱글코스(달빛소나타)는 수풀에 묻혀 힘겹게 전진한다
정상 턱밑에 자리한 중계소
정상은 원주와 제천의 경계를 이뤄 원주시 정상석이 따로 서있다
사람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는 멧돼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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