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경량화 된 페달을 선호하지 않는다. 라이더의 파워를 온전히 받아내야 하는 페달의 특성상, 지나치게 경량화된 페달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어지간하면 시마노와 룩 외의 페달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경험했던 엑스페도의 페달은 기자의 이러한 편견을 상당부분 깨주었다. 시마노, 룩과 비교해 크게 경량화된 무게에도 강력한 토크를 그대로 받아주었고, 과격한 라이딩 위주로 탔던 과거의 어느 한 시즌 내내 페달링을 신뢰감 있게 보조해줬기에 내구성에 대한 걱정도 불식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량페달을 백안시 하는 경향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예외적으로 엑스페도라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목록에 올려놓게 되었다.

지엘앤코에서 엑스페도의 새로운 페달 8종을 새로이 공개했다. 가벼우면서 튼튼한 엑스페도 페달은 페달에 올인한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다.

엑스페도의 새로운 제품은 총 8종으로 평페달 2종, 로드용 4종, MTB용 2종이다. 그밖에 스핀들, 베어링, 스파이크 등 스페어 파츠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향후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의 접근성이 높은 것도 큰 장점이다.

MTB, M-Force

산악자전거용 페달은 엠포스(M-Force)8과 엠포스3 두 가지가 있다. 두 가지는 스핀들 소재의 차이가 있고, 엠포스8에는 3개의 카트리지 베어링이, 엠포스3에는 1개의 카트리지 베어링과 2개의 DU베어링이 장착되어 적용되는 베어링에 차이를 둔다. 엠포스8 모델은 티타늄 스핀들이 적용된 모델로 215g에 불과한 충격적인 경량성을 보여준다. 이는 시마노의 동급 모델보다 무려 100g 가량 가벼운 수치다. 엠포스3은 좀 더 튼튼한 크롬몰리 스핀들을 사용했다. 무게는 312g으로 시마노 동급 대비 40g 가량 경량화 되어 여전히 가벼움을 자랑한다. 시마노 타입 클릿과 호환되며 클릿 한 쌍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 엠포스8 30만원, 엠포스3 10 만원.

로드, Thrust

쓰러스트 로드용 페달은 총 4가지가 제공된다. 고급 모델인 쓰러스트SL 티타늄, 쓰러스트SL 크롬몰리에 추가로 엔트리급인 쓰러스트NXS, 쓰러스트NXL가 라인업을 채운다.

쓰러스트SL은 공통적으로 적용된 MDU 엘라스토머가 일관된 체결 장력으로 강력한 페달링을 보조해주며 원치 않는 탈거를 방지해준다. 카본 바디 위로 착색 처리된 강화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디자인적 요소도 눈에 띈다.

쓰러스트SL 티타늄은 무려 164g의 초경량을 자랑하고, 쓰러스트SL 크롬몰리는 210g으로 티타늄 모델보다 무거운 듯싶지만 이 역시 흔히 쓰이는 듀라에이스 페달보다 18g 가량 가볍다. 티타늄 모델 27만원, 크롬몰리 모델 18만원으로 엄청난 경량화와 성능을 고려하면 가격마저도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엔트리급인 NXS와 NXL은 초보자도 클릿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사출된 바디에 크롬몰리 스핀들이 적용되었고, 베어링에서 차별점을 뒀다. NXS는 3개의 카트리지 베어링이, NXL에는 볼베어링이 적용되었다. NXS는 220g, NXL은 245g으로 여전히 동급대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가격은 NXS 11만원, NXL 9만원.

쓰러스트 시리즈는 룩 클릿과 호환되며, 모든 제품에 클릿이 두 쌍씩 제공되는 친절함도 보여준다.

평페달, SPRY & DETOX

평페달 라인업은 스프리와 디톡스 두 모델로 이뤄졌다. 스프리는 마그네슘 바디에 슈퍼로우 디자인이 적용되어 두께가 11㎜에 불과하다. 상당히 넓은 면적을 갖고 있는데, 표면에는 14개의 스파이크 핀이 자리하고 있어 접지력과 페달링 효율을 향상시켜 준다. 무게 270g, 가격은 8만9000원.

디톡스는 MTB에 최적화 된 평페달로 마그네슘 바디에 크롬몰리 스핀들이 적용되었다. 디톡스에는 한 면당 10개의 볼케이노 스파이크 핀이 장착되어 페달 그립력이 뛰어나다. 볼케이노 스파이크 핀은 스페어 10개가 제공되며 필요시 추가구매도 가능하다. 무게 340g, 가격 7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