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릿 각도 세팅하기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더 멀리, 더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라이더가 많아졌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클릿 슈즈에 입문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각 매장에는 클릿 슈즈의 재고 부족으로 수소문 끝에 어렵게 찾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구입 후 직접 세팅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은 이처럼 혼자서 클릿 피팅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클릿 세팅, 특히 각도 설정 방법을 소개한다.
클릿의 각도 설정은 사용자의 발목과 경골의 틀어진 각도와 연관이 있다. 발 형태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래서 클릿을 세팅할 때 무조건 클릿이 신발과 일자가 돼야 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구시대적 피팅 방법이다.
아래의 예시를 보면 사람의 몸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알게 될 것이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지만 오늘은 클릿의 각도 설정 방법만을 다룬다. 내용대로 따라한다면 각도로 인해 발생하는 무릎 관절 통증은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

 

1차 클릿 각도 설정이 끝났다면 이제부터 경골 돌기의 정면 움직임을 동영상 촬영으로 관찰해야 한다. 클릿 각도는 다리 전체의 움직임에도 관계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경골의 상하 움직임이다. 
무릎이 굽혀졌을 때 다리가 벌어지거나 프레임 쪽으로 붙는 것은 클릿의 각도 설정보다 클릿의 좌우 위치와 스탠스 넓이, 대퇴근 내·외측의 유연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제외하고, 경골이 올바르게 위아래로 움직이는지가 핵심이다.

 

 

완벽한 피팅 추구하면 부작용 생길 수도 
아주 올곧은 무릎 움직임을 바란다면 그건 이상일 뿐이다. 자전거는 하드웨어이며 사람의 몸은 소프트웨어다. 자전거는 규격이 정해져있고 각 부품은 아주 세밀하게 구분되어 제공되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사람의 몸은 아주 세밀하게 다르고 자전거와 부품이 지원하는 규격을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피팅을 할 때 강한 집착으로 무조건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다.
휠셋의 빌딩도 오차 범위라는 것이 있듯, 피팅 중 페달링 하는 다리의 상하 움직임에도 오차 범위가 존재한다(좌우 3~5cm 이내). 
페달링 자체는 매우 올바르게 보기 좋지만 오히려 통증을 크게 겪는 사람도 있다. 클릿 각도 설정 후 경골이 흔들린다고 해도 오차 범위 내의 움직임이라면 내 몸이 가장 편한 각도로 피팅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클릿의 각도 설정 방법을 소개했다. 전체적인 다리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경골의 각도, 대퇴골 내·외측 인대의 타이트한 정도, 대퇴골의 각도, 대퇴관절 구의 스탠스와 같은 정보들을 모두 모아 하나의 클릿 피팅을 하게 된다. 따라서 가장 기초적인 것을 이해하고 셀프 피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해결되지 않는 통증은 꼭 전문가의 점검을 거쳐 피팅 받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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