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셀프피팅

해결 안 되는 무릎 통증이 있다면 발바닥 아치(arch)를 의심해보자. 자전거를 타다 보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해결 안 되는 통증이 있다. 바로 무릎 관절구 통증이다. 이 통증은 지속될수록 점점 페달링 하기 어려워지고 심각해지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이어져 몇 개월간은 병원 치료를 받으며 즐거운 자전거 생활에서 멀어지게 된다. 특히 클릿슈즈 사용자에게 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그동안 만난 라이더 중 수차례 피팅을 받았지만 무릎통증이 해결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그중 80%가량은 발바닥 아치(arch)가 통증 발생의 원인이었다

 

발바닥 아치(arch) 란?
발바닥 아치는 사진처럼 발바닥 안쪽 면에 굴곡진 부분을 말한다. 아치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데 흔한 말로 평발인 사람은 아치 없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납작하게 붙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치가 높을수록 바닥에 떠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

 

 

나의 아치를 확인하는 방법
피팅 전문샵이나 전문 브랜드 스토어에 방문하면 하나쯤 있는 측정 툴이 있다(아래 사진). 바로 발 사이즈와 아치 높이를 측정하는 피팅 툴이다. 이 툴 위에 맨발로 서 있다가 내려오면 발의 아치 높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피팅 툴을 이용할 수 없다면 집에서 대략적인 측정 방식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발바닥에 물을 흠뻑 적신 후 스포츠 타월 위에 그대로 올라서면 된다. 그리고 내려와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발 모양을 확인한다.

 

아치를 확인하는 이유는 페달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릎 흔들림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페달을 힘껏 누를 때 아치가 높은 만큼 바닥으로 밀착하는 모습이 발견되는데 이때 아치가 무너지면서 무릎이 몸 안쪽으로 붙게 된다.

 

왼쪽 사진처럼 한 발로 스쿼트를 진행해보면 무릎이 굽혀질 때 안쪽으로 붙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하는 페달링도 이런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기 때문에 아치로 인해 무릎 관절이 올바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며 경골과 대퇴골이 서로 작게나마 부딪혀 무릎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마찰성 통증으로 구분되는데, 천천히 탈 때는 큰 무리가 없다가 강한 토크로 라이딩을 하면 통증이 나타난다면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아치 무너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회사들은 아치를 서포트해주는 인솔을 내놓고 있다. 이제 내 몸에 맞는 제품들이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치 서포트 인솔 선택하기
아치 높이를 대략적으로 확인했다면 내 발 모양에 맞는 인솔을 선택해야 한다. 
아래 왼쪽 사진처럼 발 형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번, 2번, 3번 모양 중 나의 아치 모양에 가장 흡사한 번호에 해당하는 인솔을 구입하면 된다. 사람에 따라 양발 모두 동일한 사람도 있지만 한쪽 아치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만약 좌우 편차가 매우 클 경우에는 각각 발에 맞는 인솔을 선택해야겠지만 심각할 정도로 큰 차이가 아니라면 아치가 높은 쪽 발을 기준으로 인솔을 고르면 된다. 내 아치 높이에 꼭 맞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페달링 할 때 무릎이 프레임 안쪽으로 꺾이는 현상이 사라질 것이다.
자전거 관련 브랜드로는 대표적으로 본트래거(TREK)와 스페셜라이즈드가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편이다.

 

인솔 사용 시 주의사항
인솔을 처음 사용해본다면 발바닥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처음 페달링을 할 때 너무 강한 힘을 주게 되면 지금까지 압박이 없었던 곳이 인솔로 인해 채워지면서 아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인솔을 착용하고 아치 부분이 아프거나 이물감이 발생한다. 처음 2~3주간은 강도 높은 라이딩을 자제하며 적응기간을 충분히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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