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에 꼭 맞는 인솔이 15분만에 뚝딱!

* 사이즈별 인솔 구비, 뛰어난 가성비  
* 자전거, 골프, 일상용, 평발용 
* 그래핀 인솔 추가 예정 
* 힘전달성 개선, 통증 완화 

 

걷기부터 시작해 자전거까지 발을 이용한 모든 운동에서 신발은 가장 중요한 장비다. 일상에서도 신발이 불편하면 빨리 피로하고 골격이 틀어지기까지 한다. 스포츠종목, 예를 들면 자전거와 육상, 골프 등에서는 신발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사이즈는 물론 발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발 길이 기준만으로 제작된 기성 신발은 내 발에 완벽하게 맞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엘리트종목부터 ‘커스텀 인솔’이 도입되었고, 기록단축으로 효과가 검증되면서 자전거에서도 ‘피팅’의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커스텀 인솔은 발볼 너비, 아치 높이, 체중 분포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발 모양에 맞춰 인솔을 가공해 신발 착용시 힘 전달과 편안함을 극대화해준다. 최근에는 발 통증을 없애고 편안함을 위해 일상용도로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전문점의 부족으로 인해 보편화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도디치가 해외 전문업체와 최신기계를 공동 개발해 저렴한 가격과 단축된 과정, 빠른 시간에 제작이 가능한 커스텀 인솔을 선보였다. 

사이즈별, 장르별 인솔 구비 
기존 커스텀 인솔 시스템은 신발과 발에 맞게 인솔을 잘라야 했으나 도디치 시스템은 사이즈별로 나와 있는 인솔을 이용해 이 과정이 생략되어 한층 간편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신발 사이즈가 270㎜라면 커스텀 인솔 중 발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먼저 고르면 된다. 
커스텀 인솔은 자전거, 골프, 일상용, 평발용 4가지가 마련된다. 각기 용도에 따라 발과 신발의 밀착성과 힘 전달성을 특화한 것이다. 일상용은 전체가 조금 두텁고 동일한 두께이며, 자전거용은 페달링할 때의 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중족골 앞부분이 두텁다. 골프용은 발가락 힘을 많이 사용해 발가락쪽을 강화하고, 평발은 발아치를 받쳐주도록 보강하는 식으로 차별화된다.

발 모양과 신체 특성 측정 
발 사이즈에 맞는 커스텀 인솔을 골랐으면 바닥이 투명한 대형 체중계 같은 측정기(포도스코프) 위에 맨발로 올라선다. 그동안  인솔은 아래쪽 가열판에 넣어 열성형을 준비한다. 
기계는 전면과 후면, 측면, 무릎 굽힘 상태에서 각각 사진을 찍고 발바닥의 압력 분포를 측정한다. 기자의 경우, 발바닥은 아치가 높은 까치발 형태이고, 오른쪽 발목이 틀어져 바깥쪽으로 벌어진 모양이 나왔다. 신발을 신으면 오른쪽 신발 바깥쪽 뒤축이 항상 먼저 닳았는데 원인이 밝혀진 것이다. 
발가락 형태는 엄지에서 새끼 발가락까지 키순으로 나란한 ‘이집트 발’로 나왔다. 가장 흔한 발가락 형태라고 한다. 엄지발가락의 뿌리부분이 튀어나오는 ‘외반’은 없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좁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은 이 부분이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이 흔하다.       
신기한 것은 측정기 위에 1분 정도 올라서 있었을 뿐인데 발뿐 아니라 머리, 어깨, 무릎, 목, 골반의 틀어짐 여부도 알려준다는 것이다. 장시간 PC 작업으로 고질이 된 목의 이상이 확인되었고, 오른쪽 발목의 틀어짐으로 인해 골반도 약간 기운 것이 나타났다. 이 모든 항목은 점수로도 표현되었다. 
전체 과정은 한글로 된 ‘하지 힘선 및 발 모양 테스트 보고서 분석’이란 프린트물로 보여준다.

 

 

열성형 후 10분 뒤 바로 착용가능  
신체측정이 끝나면 데워진 인솔을 꺼내 특수 받침대 위에 놓고 열성형에 들어간다. 다시 맨발로 인솔 위에 올라서서 기기의 지시에 따라 자세를 바꿔 취하면 몇 분만에 열성형이 끝난다. 원래 납작하던 인솔은 발 모양에 맞춰 복잡한 곡면을 이룬 형태가 되었다. 이제는 성형된 커스텀 인솔이 완전히 식어서 굳을 때까지 10분만 기다리면 된다. 
기자는 테스트를 위해 일상용과 자전거용 두 가지 커스텀 인솔을 만들었다. 일상용은 구두나 운동화 등에 넣어서 신는 용도다. 커스텀 인솔을 넣기 전 일반 인솔 상태로 발바닥을 의식하며 걸었더니 아치는 동떨어져 있고 앞과 뒤쪽 부분만으로 착지가 되는 것이 느껴졌다. 
커스텀 인솔을 바꿔 넣고 신으니 일단 발이 신발에 정확히 꽉 차는 밀착감이 앞섰다. 걸을 때는 체중이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피로감이 확연히 줄었다. 살짝 비틀어졌던 오른쪽 발이 부분적으로 교정되어 팔자걸음이 개선되었고 걷기가 한결 가뿐해졌다. 

클릿슈즈 효과 탁월, 운동화는 편안  
이번에는 자전거용 커스텀 인솔이다. 먼저 MTB용 클릿슈즈에 넣고 라이딩에 나섰다. 클릿슈즈는 힘전달성을 위해 발바닥이 딱딱한 편인데 커스텀 인솔이 더해지자 클릿과의 결착감부터 좋아졌다. 중족골 보강 부분은 약간의 쿠션이 있어 착용감도 편안하다. 신발과 일체가 된 것 같아 페달링이 한결 가뿐하고 특히 업힐과 가속 때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장거리 라이딩이나 경기라면 효과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예상보다 효과가 즉각적이고 초보자라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평소 발이 불편했거나 통증이 있다면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이번에는 평페달용 운동화에 자전거용 커스텀 인솔을 넣고 라이딩을 해보았다. 클릿슈즈 정도는 아니지만 밀착감이 나아졌고 힘전달성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퍼포먼스보다는 편안함이 더 앞선다. 라이딩 할 때도, 걸을 때도 더 편안하다. 발이 편하니 더 멀리 가고 싶고 더 자주 타고 싶어진다. 결과적으로 운동효과도 더 높아지는 셈이다. 
도디치는 커스텀 인솔 출시 기념으로 세트 정가 25만원에서 40% 할인된 15만원으로 제공한다. 자전거와 일상용 두 가지를 갖추어도 30만원이다. 이 둘만 있으면 라이딩 외에 트래킹, 등산, 러닝 등등 다양한 활동에 응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무좀예방, 항균, 항취는 기본이고 원적외선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수족냉증까지 완화시켜주는 그래핀 소재의 인솔도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