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가성비를 추구했지만, 하이엔드에 버금가는 헬멧

 

어느덧 자전거 짬밥이 10여년이 되어가는 기자의 방은 여느 자덕들의 방이 그러하듯이 각종 자전거 용품으로 가득하다. 어느샌가 5개가 넘어버린 헬멧들도 그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기자도 장비병이 심각한 수준인만큼 그 모든 헬멧은 각 브랜드의 고급 헬멧들이다. 하지만 그 중 디자인과 성능에 모두 만족해 자주 쓰는 헬멧들은 의외로 최고급 사양과는 거리가 멀다. 자주쓰는 헬멧들은 10~20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지닌 것이 많다. 누구나 최고급을 추구하지만, 헬멧과 같이 디자인 특성을 많이 타는 제품들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잘 맞으면서 편안함을 주는 제품이 최후의 선택지가 되는 듯 하다. 물론 30만원이 넘어가는 초고가의 헬멧은 그 가격만큼의 무언가가 있겠지만, 10년차 자덕에게도 30만원짜리 헬멧은 부담일 뿐이고 여전히 가성비 헬멧을 찾아 헤메이게 마련이다.

 

그런면에서 리마 스트라토스의 가성비는 절대적이다. 입문용 자전거의 가격대가 100만원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10만원이라는 헬멧의 가격은 입문자든 고급자든 구미가 당길 만 하다. 입문자라면 머스트해브, 고급자라면 선택지의 다양화를 위해 하나쯤 구비해둬야 하는 그런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에서 타협을 보았을 법 하지만, 에어 스트라토스는 리마의 주력 하이엔드 헬멧인 에어스피드와 에어마스터의 장점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경량과 공기흐름을 중요시하는 리마답게 각 벤트홀은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효과적인 공기흐름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트렌드에 충실하면서 리마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모습이다. 리마 로드바이크 헬멧의 주된 특징인 이마 바로 위쪽에 마련된 벤트홀이 스트라토스에도 적용되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했다. 게다가 무려 7가지 컬러옵션이 준비되어 깔맞춤에 예민한 우리나라 라이더들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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