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 제원을 뒤적거려 봐도 도무지 알쏭달쏭한 용어들만 가득하고, 비슷해 보이는 녀석들이 가격은 몇십만원씩 차이가 난다. 대체 어디서 차이가 나는걸까. 이런 경험은 자전거를 탄 지 오래된 사람들도 하나씩은 품고있는 기억이다. 자전거를 처음타는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가격도 문제지만, 어느것을 골라야할지 어렵다는 점도 자전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그런면에서 턴 B8은 미니벨로를 찾는이들에게 긴 설명없이 그냥 권하고 싶은 모델이다. 일단 65만원이라는 합격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을 지녔으니 가격은 논외다.

 

B8은 접이식 자전거다. 접이식 자전거는 자전거를 편리하게 보관하거나, 차량 혹은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휴대성이 강조된 자전거다. B8은 이미 입증된 폴딩 메커니즘을 지녀 쉽고 빠르게 접고 펼 수 있다.

혹자는 접이식 자전거의 폴딩부위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들어 접이식 자전거를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턴의 폴딩기술은 상당히 견고해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다. 또 자전거를 접을 일이 많지 않다며 접이식 자전거를 추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그 한번의 폴딩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 B8의 경우라면 접지않아도 일반 미니벨로와 차이가 없으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주행성도 뛰어나다. 8단의 스프라켓으로 평지에서 일정수준의 고속주행이 가능함은 물론, 오르막은 20인치의 작은 바퀴와 8단 기어의 조합으로 편안한 등판이 가능하다. 가성비를 추구한 모델은 브레이크도 일반 캘리퍼나 V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데, B8의 경우는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로 제동성능까지 높여준다.

생활밀착형으로 주로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악천후 속에서 오물이 튀는 것을 방지해주는 펜더가 앞뒤로 기본 장착되어있고, 앞에는 바구니나 가방등을 장착할 수 있는 러기지 소켓이, 뒤에는 리어랙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마련되어 있어 적재력을 향상시켜준다. 단일사이즈지만, 안장높이는 물론 핸들바의 높낮이도 쉽게 조정이 가능해 키가 작든 크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총 네가지 컬러옵션이 있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가격 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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