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SPECIAL
두기의 사이클링연구소 ④ 초보자를 위한 라이딩 기초자전거에 대해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다시 시작하는 두기의 사이클링연구소 ④
초보자를 위한 라이딩 기초
자전거에 대해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초보 여성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 다루는 방법’
자전거를 즐기는 열린 자세


이번에는 초보 여성 라이더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전거를 효율적으로 끌고 가는 법과 코너링을 연습법 그리고 자전거를 즐기는 자세까지 살펴본다
 

 

자전거 타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대부분의 남성은 힘든 표정으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상황을, 여성은 우아한 복장과 함께 ‘샤방샤방’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자전거에 있어 여성 라이더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으며 최근에는 여성 선수가 활약하는 프로레이스 무대도 각광받고 있다.
UCI에서 공인된 여성 대회만도 1년에 25개가 넘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유럽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 지역이나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여성 이벤트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한 가지 긍정적인 현상은 국내 남녀 라이더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점이다. 필자가 처음 자전거를 취미로 시작할 당시에는 클럽 내 겨우 한두 명의 여성이 존재할 뿐 지금처럼 여성이 선호하는 레저는 아니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고 취미도 다양해지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이 자연히 늘어가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여성 라이더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성 입장에서 자전거를 타기는 쉽지만은 않다. 
남자는 어릴 적 어린이날 선물로 한 번 이상은 자전거를 받았고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통학을 하면서 자전거를 접할 기회가 많았던 반면 여자아이는 자전거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드물어 비교적 남성보다 자전거를 접한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학교 수업에서도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여성 입장에서는 성인이 되어 자전거 타기를 취미로 시작하면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일명 ‘몸치’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경험적인 환경의 차이일 뿐 근력의 차이는 남녀 신체의 구조적 특성이 다르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되겠다. 이번에는 처음 자전거를 시작하는 여성 라이더를 위한 내용을 소개한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필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안전한 라이딩을 교육하고 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함께 하는 철인 3종을 하는 우먼스트라이애슬론클럽 팀원들에게 사이클링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교육을 하다 보면 남자 못지않게 금방 실력이 오르는 팀원이 있지만 심각할 정도의 ‘몸치’를 보여주는 팀원도 있다. 과거 경험을 이야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던 회원은 쉽게 배우는 반면,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최초 우먼스트라이애슬론클럽의 팀원들이 인천 미추홀 듀애슬론 대회에 참가해 파이팅을 하는 모습

 

자전거를 타기 전 자신의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편하게 자전거를 이동시키는 방법부터 살펴보자.
사진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못하는 초보자들이 많다. 특히 안장을 잡고 이동할 때는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여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못하는데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앞바퀴를 들고 이동하는 것은 좁은 공간을 통과할 때 유용하다. 만약 중심 잡기가 쉽지 않다면 핸들바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기대어 앞바퀴의 중심이 뒷바퀴보다 뒤로 오게 하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성과 초보 라이더에게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클릿 페달이다. 넘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몇 번 넘어지고 나면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승하차 때 신속하게 안장에 올라 클릿 페달을 장착하는 게 서툴다면 신체의 균형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지난호에서도 언급했듯이 평롤러를 통한 기초교육이 필요하다. 초보자에게 우선은 클릿신발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운동화를 신고 연습할 것을 권장한다. 아직 반응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운동화라면 클릿을 빼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다.

 

앞바퀴 들고 이동하기
안장 잡고 이동하기


최대한 저속 주행
첫번째 연습은 저속으로 주행하는 것이다.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공터에서 연습한다. 자전거를 빠르게 타는 것은 체력에 따라 금방 늘 수 있다. 하지만 저속에서 자전거를 제어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짜 선행되어야 할 기본기다. 우선 시속 15㎞ 이하로 천천히 주행하다가 페달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안장에서 일어나 페달링 없이 갈 수 있을 때까지 가본다. 속도가 5㎞ 이하로 떨어지면 이때부터는 균형능력에 따라 더 가거나 비틀거리다 멈추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때 페달링을 하지 않으면 넘어질 듯한 순간에 페달을 가볍게 치듯이 조금씩 저어서 계속 유지하도록 해본다. 이보다 더 저속으로 유지하거나 정지상태에서 발이 땅에 닿지 않고 계속 버티는 기술을 스탠딩이라고 한다. 스탠딩은 자전거를 다루는 기초 기술 중 하나인데 이를 익히기 위해서는 저속 스탠딩 주행을 연습해 보기 바란다. 어느 정도 기술이 안정화되었다고 생각될 대 클릿 페달과 전용신발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주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주행 중 사고를 돌이켜보면 고속에서의 안전사고보다는 저속에서의 안전사고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일명 ‘어이없는 넘어짐’을 겪어본 라이더는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다. 클릿 페달을 순간 빼지 못해서 넘어지는 경우와 속도를 줄이고 정지할 때 돌발상황이 생기면 스탠딩으로 잠시 멈출지, 저속에서 자전거를 제어하며 상황을 피해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스탠딩 기술이 없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두 번째로 여성 초보 라이더들의 가장 큰 난관은 코너링이다. 코너링 기술은 담력, 자신감, 두려움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 코너에서 넘어진 경험이 있다면 하나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서 내리막 코너만 나오면 속도를 급격하게 줄이고 천천히 진입하고 빠져나올 것이다.

스탠딩을 위해 페달을 수평으로 한 상태에서 안장에서 일어나 서 있는 모습

 

일정한 공간에서 장애물을 설치하고 반복적인 코너링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회전 방향도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을 번갈아 가면서 해보자. 결국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다. 필자도 여러 번 교육해보았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 극복하고 해보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가장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일정하게 반복되는 코스에서 코너돌기와 장애물 통과 등을 연습하자

 

초보라이더를 위한 라이딩 경험 쌓기
자전거를 레저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고 멋과 맛을 따라가는 즐거움으로 맛볼 수 있다. 필자는 자전거를 즐기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본다. 물론 일부는 자기 능력 배양을 위한 기록갱신과 경쟁에서 우위를 가리는 것을 재미로 삼는 라이더도 있다. 시즌 중에는 매주 다양한 라이딩 이벤트가 존재한다. 취향에 따라 경쟁을 위한 대회에서부터 투어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거리 라이딩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참여해보자. 한 번의 라이딩으로 분명 자신의 장단점을 알게 될 것이다. 업힐과 다운힐, 코너링, 평지 등 경험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대회 참가 중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내리막 코너는 모든 라이더에게 치명적인 사고와 직결되므로 무리한 내리막 주행보다는 안전하게 내려오기를 바란다. 만약 노면이 젖었거나 자갈, 모래 등으로 슬립이 예상될 경우에는 도로 오른쪽으로 붙어서 서행한다.

필자는 그란폰도야 말로 자전거인의 큰 축제라고 표현하고 싶다


레이스라는 경쟁만이 자전거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은 필자의 좁은 생각이었다. 자전거를 즐기는 방식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여행이 주제가 될 수 있고, 다이어트가 주제가 될 수 있으며, 운동 취미의 하나로 봐도 좋고, 색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자전거를 즐기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비싼 자전거를 왜 구매했으며 어떻게 즐겨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라이더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처음 시작한 자전거 경험이 경쟁 레이스만 강조하는 클럽에 들어가 육체나 심리적으로 소진되어 회의감을 느끼고 아예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은 자신이 어떻게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즐기는 자세가 의무감이나 압박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고 주말이면 라이딩을 할 생각에 기대되는 하루하루가 되는 모습이야말로 자신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특히 여성 라이더에게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빠르게 교정 받기를 권하고 싶다.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라이딩이 되기 위해서라도 동계 시즌에는 각 지역에 있는 사이클링 인도어 스쿨을 찾아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촬영 협조 : 국내 최초 여자 철인3종 클럽 우먼스트라이애슬론클럽의 팀원들과 한재문 팀장

 

이득희 객원기자  bikeone73@naver.com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득희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