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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용품]야외용 의자아웃도어 의자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아웃도어 의자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야외용 의자는 의자 본연의 기능 외에도 오염과 해충의 위협 등에서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수단이기도 하다. 일어설 필요 없이 앉은 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매력이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들로 야외용 의자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글 김민수 객원기자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계절이 왔다. 긴 잠에 들었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며 산과 들은 물론이고, 도심 역시 꽃 잔치가 한창이다. 멀리 서쪽에서 날아든 불청객 탓에 청명한 하늘 보기가 어렵다는 게 못내 아쉽지만, 그렇다고 야외로 향하는 발걸음을 미룰 순 없다. 생각보다 봄은 우리 곁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기는 야외활동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도심 내 행락지로 향하는 가벼운 소풍에서부터 삼삼오오 어울려 떠나는 캠핑에 이르기까지, 행위의 종류나 대상지를 막론하고 말이다. 아웃도어로 향할 때는 필히 챙겨야 할 게 생각보다 많다. 신체 내·외부 온도변화로부터 체온을 지켜줄 의류, 열량 보충용 음식과 간식 및 음료, 비상 상황을 대비한 핸드폰과 헤드램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수납해야 할 배낭 등. 거기에 노지에서 밤을 보낼 요량이라면 장비 목록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 꼭 챙겨야 몸이 편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야외용 의자다. 

오염과 해충으로부터 지켜준다
혹자는 ‘의자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나무 등걸이나 바위와 같이 의자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연물들을 떠올리면 일리 있는 지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땅한 의자 대체물을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또 비가 내린 후나 습한 날씨로 모든 게 젖은 상태라면 어떨까? 약간의 추가 무게와 부피를 견딜 여유와 공간만 있다면 얻게 될 반대급부는 생각 외로 크다. 야외용 의자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오염과 해충의 위협 등에서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수단이기도 하다. 
야외용 의자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자신이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의 종류와 대상지의 성격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의자의 무게와 내구성, 안락함, 설치의 편의성 등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아이템 중복으로 인한 이중 지출이 싫다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범용성 역시 챙겨봐야 한다. 




더 작고 더 가볍게   
캠핑이나 등산, 낚시, 자전거여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야외용 의자는 외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등판의 높이에 따라 릴렉스와 로우 체어, 그리고 흔히 바비큐 의자라는 명칭으로 통용되는 간이의자가 있다. 흔히 로우 체어를 좌식 의자라 부르기도 하는데, 좌식이란 실상 바닥에 앉는 걸 뜻하므로 등받이 높이에 따라 로우 체어로 칭하는 게 옳다. 무게나 수납 부피 외에 딱히 용도를 나누는 기준은 없지만, 백패킹 용으로 적합한 프레임 없는 의자는 다음 기회로 다루기로 한다. 
최근 야외용 의자의 유행은 경량화를 통한 이동과 운반의 용이함에 맞춰져 있다. 부피 역시 작아져 수납의 편의성 역시 대폭 개선됐다. 이러한 변화는 수년 간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오토캠핑의 인기가 한풀 꺾인데 기인한다. 그 틈새는 이제 백패킹, 또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트렌드가 메우고 있다. 최근 캠핑 장비들은 오토캠핑에 적합한 물품들을 유지 또는 축소하는 대신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소형·경량화 된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야외용 의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규 구입이나 장비 개비 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늘어났다. 

무게 1~2kg의 경량 의자 
집을 나선 이후 대부분의 짐 이동이 자동차로 이뤄진다면 굳이 의자의 부피나 무게에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된다. 물론 가족이 많거나 트렁크가 이미 많은 장비들로 포화 상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좀 더 가볍고 작은 부피의 장비를 선호하는 이들도 마찬가지. 기억할 건 최근 인기몰이중인 이른바 ‘경량 의자’의 경우, 대체적으로 가격이 기존 캠핑용 의자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비싸다는 점이다. 물론 가격대가 올라간 대신 무게는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수납 시 차지하는 공간 역시 획기적으로 작아졌다. 이 부분은 경량 의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어떤 제품으로 낙점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건 각자의 몫이지만, 눈으로 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피와 무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출시되고 있는 경량 의자의 내구성이 기존 캠핑용 의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폴리에스터나 캔버스 원단으로 된 시트로 구성된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으며, 의자를 고를 때 체크해야 할 내구성, 그중에서도 내하중력 역시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범용성 역시 경량 의자의 장점 중 하나다. 이들의 무게는 등판이 높은 릴렉스 체어류가 1kg 중반에서 2kg 안팎, 낮은 등판의 로우 체어류는 1kg 초반에 불과하다. 전용 가방에 수납한 부피도 작아 1.5L 생수병 크기보다 작거나 크더라도 그 차이가 미미하다. 본격적인 백패킹이나 장거리 자전거여행에 적합할지 여부는 사용자의 판단과 체력에 맡긴다 치더라도, 근교로 향하는 가벼운 피크닉이나 캠핑, 바비큐를 겸한 정원 홈파티는 물론이고 실내에서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다. 



피벗 체어와 투스텝 체어의 혁신 
여러 장점을 가진 경량 의자지만 설치의 편의성과 앉았을 때 느끼는 안락함은 기존 캠핑용 의자들이 강세다. 이들 제품들은 시트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게 특징인데, 단순히 접었다 펴는 과정만 거치면 설치와 해체가 가능하다. 단조로운 구조와 무게에 대한 고민 없이 좀 더 ‘의자답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 실제로 앉았을 때 느끼는 안정감과 안락함 역시 아직은 경량 의자가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경량 의자의 경우 제조사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앞뒤나 양옆으로 무게중심이 쏠렸을 때 불안한 경우가 더러 있다. 
결국 야외용 의자의 선택은 약간의 초과 비용을 더 지불하고, 일정 부분의 안락함을 포기하더라도 보다 더 가볍고 작은 부피의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 또는 무게와 부피는 감수하더라도 편안한 착좌감과 안정감을 택할 것인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3월 중순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캠핑앤피크닉페어’에서는 기존 경량 의자에 전에 없던 기능을 더한 제품들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탤론(TALON)의 피벗 체어(Pivot chair)와 마운트리버(MOUNTRIVER)의 투스텝 체어(Two-step chair)가 주인공. 피벗 체어는 타사 제품과 비슷한 원형이지만 앉은 채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투스텝 체어는 경량 의자는 물론이고 기존 캠핑용 의자에서도 볼 수 없었던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추가되어 안락함을 극대화시켰다. 

체형과 체중에 따라 착석감은 달라져 
일어설 필요 없이 앉은 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매력, 탤론의 피벗 체어 시스템은 릴렉스와 로우형은 물론이고, 바비큐 의자에까지 적용되어 구매욕을 자극했다. 마운트리버의 투스텝 체어는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쿠션과 추가 프레임 설치를 통한 목 베개 기능, 팔걸이 부위 패딩 처리 등 사용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게 돋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들로 야외용 의자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층 다양해진 선택에 소비자의 눈은 즐겁기만 하다. 
하나의 제품이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선 오랜 연구와 긴 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네 체형에 최적화된 제품이어야만 시장의 주목을 끌게 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착석 시 느끼는 편안함까지 100% 보장된 건 아니다. 시트를 이루고 있는 천의 인장력과 실제로 앉았을 때 발생하는 프레임의 휘는 정도 등으로 인한 안락함은 개인의 체형과 체중이 천차만별인 만큼 제각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활동 시 머무는 장소는 시간의 길고 짧음를 떠나 야외에 마련한 임시 거처, 즉 집이랄 수 있다. 그곳에서 사용하게 될 장비를 고르는 과정에는 집을 정한 뒤 가구를 채울 때와 마찬가지로 발품만한 왕도가 없다는 걸 명심하자.  


투스텝 에코체어
 ‌마운트리버 www.mountriver.co.kr
                        



피벗 체어
 ‌탤론 www.talon.co.kr

 

김민수 기자  gearlab2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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