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어 110주년 기념 모델

윌리어 110주년 기념 모델
이탈리아 브랜드 윌리어는 1906년에 창립해 114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센토 10 에어는 윌리어 1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현재 프로 컨티넨탈 윌리어 트리에스티나-셀레 이탈리아 팀의 주력 모델이자 성능을 검증 받은 레이싱 머신이기도 하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윌리어 센토 10 에어 시승기, Wilier CENTO 10 AIR test drive
 
 


윌리어 1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센토 10 에어는 에어로 타입의 레이싱 머신이다. 레이싱 머신답게 프레임 곳곳에서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라이더의 폭발적인 힘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비대칭으로 설계된 체인스테이, 프레임 사이즈별로 서로 다르게 적용된 튜빙 사이즈,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캄테일 튜빙 등 레이싱을 위한 면모가 선명하다.    일체형 핸들바 알라바르다는 에어로 레이싱 머신의 모습을 완성시킨다.


제원표
 프레임 카본 모노코크 60 TON
 포크 카본 모노코크 60 TON
 뒷 디레일러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앞 디레일러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크랭크세트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50-34T
 체인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11s
 스프라켓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에이스 9100 다이렉트 마운트
 휠세트 시마노 RS21
 타이어 빅토리아 루비노 프로 700×25c
 핸들바 알라바르다 카본 통합 에어로바
 시트포스트 윌리어 커스텀 카본 모노코크 by Ritchey
 안장 T.B.D
 사이즈 XS, S, M, L, XL, XXL
 가격 740만원

 

평지에서도 뛰어난 반응성을 보인다

 

 
 

 

라이더의 폭발적인 힘을 효율적으로 받아준다


알라바르다(ALABARDA) 일체형 핸들바
센토 10 에어에는 특별한 비밀이 한 가지 숨어 있다. 바로 알라바르다 일체형 에어로 핸들바이다. 외부로 드러나는 볼트가 없으며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스템의 각도는 10.3도로 핸들바를 설치하면 지면과 수평을 이뤄 공기가 닿는 면적을 최소화했고, 브레이크 케이블을 제외한 모든 케이블은 내부로 들어가도록 디자인되어 공기역학적 성능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외에도 핸들바 하단에는 시마노 Di2 정션 또는 EPS 인터페이스를 넣고 고정할 수 있는 홀더가 별도로 존재해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하다. 알라바르다 핸들바는 제로 7, 센토 1SR, 센토 1 에어, GTR 등에도 호환된다. 

 

고속 다운힐도 무리가 없다

 

 

 

 


새로운 모습의 센토
XS부터 XXL까지 총 6개 사이즈를 지원하는 센토 10 에어는 서로 다른 굵기의 튜빙이 적용된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XS는 다운튜브의 지름이 56.3㎜이지만, XXL 사이즈는 67.53㎜의 서로 다른 밸런스 디자인을 통해 차이 없는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
넓어진 포크와 리어 스테이는 최대 28㎜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지원하며,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를 채용, 뛰어난 제동력을 보장한다.
최상위 퍼포먼스를 원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시마노 듀라에이스 모델과 울테그라 Di2, 경제적 합리성을 갖춘 울테그라 6800 모델까지 총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 색상은 4가지를 지원해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Test Rider Review
“업힐에도 강한 에어로   레이싱머신”
Rider  전재덕(MCT 선수, Team 메리다 레이싱)

 

 


시승 전날 원주에서 부산까지 무박으로 진행된 400㎞ 라이딩을 완주했다. 늦은 새벽 복귀해 몇 시간 쉬지 못하고 시승을 하게 되었다. 예상보다 힘들었던 부산 라이딩의 여파로 다리는 무겁고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시승을 제대로 못할까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평소 올라운드 타입의 자전거만을 타오던 내게 에어로바이크의 궁금증이 앞서 최선을 다해 시승에 임했다.
센토 10 에어의 첫인상은 ‘강렬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번쩍이는 유광 이탈리안 레드 컬러와 하얀색 데칼의 조합은 시간이 지나도 어색하지 않을 디자인이다. 두 번째는 에어로 모델답게 스템 일체형 에어로 핸들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속 케이블이 내부로 들어가 깔끔한 케이블 정리가 마음에 들었으며, 시승을 진행하면서 잡을수록 편안한 그립력에 매력을 느꼈다.
시승 모델이 한 치수 작아 불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유효 탑튜브가 길어서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몸에 딱 맞는 느낌으로 시승을 할 수 있었다. 몸을 풀기 위해 페달링을 시작하자 단단함과 경쾌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짧은 거리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경사도 약 1%에 500m의 평지를 왕복하면서 센토 10 에어의 진가를 느껴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다.
결과는 대만족이라고 할 수 있다. 강한 토크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강성은 프레임의 뒤틀림이 적어 빠른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 급격한 다운힐에서는 한번 속도가 붙으면 쉽게 줄지 않아 조금 더 공격적인 다운힐을 즐길 수 있었다.
업힐을 즐기다보니 ‘과연 에어로 모델의 업힐 성능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평소 연습을 위해 자주 가는 3등급 업힐인 양안치재(원주)를 올라보았다. 업힐에서도 프레임 강성이 좋아 힘 손실 없이 쭉쭉 치고 올라가는 느낌을 바로 받았다. 평지와 다운힐에서의 강점을 고려할 때 다음 바이크로 생각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레이싱머신이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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