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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브롬톤에 꼭 맞는 초경량 전기키트, 히든파워더 강하고 편해졌다

더 강하고 편해졌다
브롬톤에 꼭 맞는 초경량 전기키트, 히든파워


일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변환시켜주는 히든파워는 2008년에 처음 등장했고 2010년에는 최신기술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유로바이크 어워드’ e바이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하는 히든파워는 개선을 거듭해 다양한 모델에 장착되며 초창기 e바이크 붐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히든파워 최고의 역작은 브롬톤 용이다. 배터리는 프레임 틈새에 정확히 수납되고 스로틀과 PAS가 구현되며,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겨우 2.6kg으로 휴대성이나 폴딩에 영향이 거의 없다

 

한 가지 모델로 40년 동안 자전거 업계를 평정해온 유일한 브랜드, 바로 브롬톤(Brompton)이다. 1981년 혁신적인 접이방식으로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첫 브롬톤이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미니벨로 장르에서 브롬톤의 아성을 넘은 업체도, 모델도 없다. 브롬톤 이상으로 작고 간편하게 접히는 방식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약 3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브롬톤은 제조업 기반을 상실한 영국이 유일하게 자랑하는 공학기술이라는 우스개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회사의 특성은 다소 폐쇄적이어서 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전기자전거가 대세가 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최근에야 전동 모델을 내놓았다. 국내에는 전동 모델인 브롬톤 일렉트릭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런데 이미 10년 전에 간단한 구조로 e브롬톤으로 변신시켜주는 키트가 나왔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지키고 있는 히든파워(Hidden Power)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 자전거용 전동키트는 2008년부터 시판한 히든파워는 특히 브롬톤 키트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2020년형 제품은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탁월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브롬톤에 최적화 
전동키트든, 완성형 e바이크든 전기자전거는 성능과 함께 외관적 완성도 혹은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가능하면 ‘전기자전거 티’가 덜 나야 사람들이 선호한다. 브롬톤용 히든파워는 이런 조건에 상당히 부합한다. 문외한이라면 전기자전거라는 것 자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자전거를 좀 안다고 해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터와 배터리가 어디 있는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키트의 크기가 작다. 바퀴를 돌려주는 롤러와 모터, 컨트롤러를 포함해도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큰 정도다. 전기자전거에서 가장 난감한 것이 배터리의 디자인과 수납인데, 이것도 기막힌 아이디어로 해결했다. 일반 자전거로 치면 앞삼각에 해당하는 삼각형의 좁은 틈에 꼭 맞는 배터리 형상을 구현해낸 것이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공간을 배터리가 꽉 채우고 있으니 그냥 원래 디자인의 일부처럼 보인다.
아무리 전기자전거라고 해도 자전거에서 무게는 중요하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필요할 때는 페달링 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는 자전거의 활용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히든파워 키트는 배터리까지 포함해도 2.6kg 밖에 되지 않아 웬만한 전기자전거의 배터리 한 개 무게에 불과하다. 물론 대용량 배터리를 달면 무게가 더 늘어나긴 하지만.        

 

스로틀과 PAS 겸비 
히든파워는 크랭크나 앞뒤 허브에 모터를 다는 방식이 아니라 롤러를 이용해 뒷바퀴를 직접 구동시켜준다. 트레드가 돌출해 있는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제외하면 모든 타이어에 적용할 수 있다. 빗길이나 진흙길, 급경사에서는 힘 전달성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다. 이 때문에 초기모델은 평지에서만 타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롤러 표면에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특수가공을 해서 국토종주길의 최난구간인 이화령도 거뜬히 오른다. 
테스트 결과 일상적으로 만나는 오르막 정도는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고, 페달링을 겸하면 한층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작동한다. 
원래는 스로틀 방식뿐이었으나 최신형에는 페달링을 할 때만 작동하는 PAS 모드를 추가했다. BB쪽에 달리는 마그네틱 센서가 페달링을 감지해서 모터를 작동시키는 원리다. 핸들바 오른쪽에 PAS 전환 스위치가 있으며 PAS 모드에서도 스로틀 레버를 작동시켜 구동력을 조절해줘야 한다.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 
기본으로 포함되는 삼각형 배터리(13.8A)는 스로틀만으로 19km를 갈 수 있다(일반적인 라이딩 기준). 19km라고 하면 너무 짧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라이딩을 해보면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모터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50km 정도는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수준이다. 900g의 초경량과 프레임에 꼭 맞는 디자인은 큰 장점이다.  
이밖에 안장가방에 담을 수 있는 20A(28km), 24A(34km), 30A(42km) 배터리가 있고, 랙에 싣는 35A(48km), 40A(55km) 같은 장거리 투어용 배터리도 있다. 당연히 무게와 가격은 배터리 용량과 비례한다. 20A가 1.3kg 33만원, 30A는 1.8kg 44만원이다. 모든 배터리는 삼성SDI 셀을 사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기본형 배터리 외에 예비로 대용량 배터리를 하나 더 구비하면 당일 100km 전후의 장거리 투어도 문제가 없다. 설령 도중에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작게 접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방전 걱정을 크게 줄여준다. 배터리와 모터, 배선 등이 추가로 설치됐지만 브롬톤 특유의 ‘간편 폴딩’은 완벽하게 유지된다.       

 

이 정도 스펙에 이 가격이라면
오랫동안 브롬톤을 탄 경험이 있는 기자는 히든파워 브롬톤을 잠시 시승해보고도 바로 구매충동이 일었다. 브롬톤 타는 재미와 자유가 한층 더 확대되는 느낌이랄까. 언덕이 나와도, 장거리를 가더라도 두렵지가 않다. 따져보면 가격도 합리적이다.  
기본형 배터리를 포함한 브롬톤 전용 키트의 가격은 116만원. 올해 하반기쯤 국내에 출시될 브롬톤 일렉트렉이 400만원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 20A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더라도 149만원이다. 
다만, 전동키트를 단 e바이크는 일반 자전거로 인정받지 못해 자전거도로에 합법적으로는 진입이 안된다. 하지만 스로틀 방식의 전동킥보드도 머지않아 자전거도로 진입이 허용될 예정이어서 그 때는 함께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롬톤만이 주는 자유, 여기에 체력과 공간, 지형의 제약까지 넘어서고 싶다면 히든파워가 정답이다. 

 


김병훈 발행인  soolm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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