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는 아쿠아슈즈로 OK!

[아웃도어]아쿠아슈즈

여름 휴가는 아쿠아슈즈로 OK!
 

해양레포츠나 바닷가 물놀이는 물론이고, 바닥이 미끄러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계곡이나 강에서도 아쿠아슈즈를 신으면 발을 보호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아쿠아슈즈는 물속에서 신는 경우가 많으므로 속건성과 통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신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창도 체크하고, 맨발로 신는 만큼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른다   
글 김민수 객원기자

 

제아무리 고운 모래사장이라도 맨발로 활보하는 건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와 도심 열섬 현상에 지친 탓인지 마음은 벌써 시원한 계곡과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에 가 있다. 곧 휴가철이면 전국의 계곡과 바다는 더위를 피해 찾아든 인파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흔히들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진입하면 수상레포츠의 전성기가 도래한다고들 말한다. 지난 해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은 2만7560달러였다. 그런 때문인지 최근 몇 년을 되짚어보면 윈드서핑이나 패들보드,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전에 없이 늘어난 걸 체감하는 요즘이다. 부산 다대포와 송정해수욕장, 강원도 양양에서 주문진항으로 이어지는 해변 곳곳에는 이들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샵과 게스트하우스들이 줄지어 들어섰을 정도다. 

물놀이 때는 아쿠아슈즈 신어야  
제아무리 노출의 계절 여름이라지만 바닷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건 혹시 모를 부상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는 물속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 특히 물이끼가 상존하는 계곡과 수영장 등에서 맨발은 금물이다. 그렇다고 무더운 여름에 운동화를 신고 물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땐 해양레포츠나 바닷가 물놀이는 물론이고, 바닥이 미끄러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계곡이나 강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쿠아슈즈가 제격이다.
아쿠아슈즈는 물속에서 신는 경우가 많으므로 속건성과 통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문자 그대로 빨리 마르고 물이 잘 빠져야 한다는 얘기다. 전날 젖은 신발에 발을 넣어야 할 때의 느낌이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이는 위생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어서 마르지 않은 신발을 반복적으로 착용할 경우, 발 냄새 유발의 원인이 되고 주위에도 불쾌감을 준다.
맨발로 신는 아쿠아슈즈는 좋은 제품을 얼마에 고르냐는 문제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속건 소재이면서도 우수한 신축성과 내구성을 갖춘 스판덱스 원단류 제품이 발도 편하고 관리하기에도 좋다. 기억할 점은 열에 취약한 스판덱스는 자칫 잘못하면 원단 고유의 탄성이 약해진다는 점. 드라이기나 모닥불 열기에 말리는 건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게 방법이다.
피서지에서 돌아온 뒤라면 깨끗한 물에, 오염이 있다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신발을 담근 뒤 조물조물 빨아준다. 건조는 먼저 마른 수건이나 천으로 구석구석 밴 물기를 없앤 뒤 해를 피해 그늘에서 자연 건조시킨다. 혹 냄새가 난다면 세척 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주면 원인인 곰팡이균 제거와 증식 억제에 효과적이다. 보관할 때 역시 신 안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신문지로 형태를 유지해주면 이듬해도 상쾌한 기분으로 사용 가능하다. 

 

아쿠런 엣지는 스판덱스를 원단으로 사용해 젖었을 때 잘 마르고 신축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

 

 

발에 딱 맞는 사이즈로 고른다  
다음으로 살펴볼 건 신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창이다. 등산화처럼 장시간 걷는 용도는 아니라도 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수영장 바닥과 이끼 낀 바위는 생각 이상으로 무척 미끄럽다. 같은 이유로 제아무리 아쿠아슈즈를 신었다 하더라도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땐 고무함량이 좀 더 높은 밑창이 아무래도 도움이 된다. 그렇지 못한 저가 제품의 경우 미끄러짐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고, 전체적인 창의 내구성 또한 떨어진다. 시장에 선보인 제품들 중 TPR로 된 창을 쓴 제품들이 사용자들의 후기가 후한 편이다. TPR이란 열성형플라스틱고무를 가리키는 용어로 플라스틱과 말랑말랑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무의 성질을 함께 지닌 소재다. 일반 고무에 비해 덜 나가는 무게에 우수한 신축성과 복원력을 갖췄고, 특히 미끄럼 방지 성능이 뛰어나 지면과 닿는 신발창 부분에 많이 쓰인다.
사용된 창에 따라 용도도 약간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아쿠아슈즈 중에는 아웃솔의 대명사인 비브람창을 쓴 제품들이 더러 눈에 띄는데, 이들 제품군은 물놀이도 물론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뭍에서 즐기는 트레킹이나 가벼운 등산에 더 주안점을 둔 것들이다. 이른바 수륙양용형. 값비싼 창이다보니 물건 자체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또 본격적인 트레킹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육지 보행은 피할 수 없으므로 앞코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앞코 없는 신발을 신은 채 돌부리에 채였을 때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
맨발로 신는 아쿠아슈즈는 발에 딱 맞게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고, 좀 더 확실한 착용감을 원한다면 한 치수 작게 신어도 무방하다.
몸에 딱 달라붙는 래시가드에 핫팬츠와 아쿠아슈즈 차림, 거기다 원색 미러 렌즈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착용한 패션은 이제 여름철 피서지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디자인이나 화려한 색상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웃도어 용품을 고를 땐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골라야 내 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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