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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램 레드 이탭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변속한다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변속한다!
SRAM RED E-TAP


스램 레드 이탭은 세계 최초로 무선 변속 방식 구동계를 상용화한 제품이다. 케이블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변속선이 없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배터리를 각 디레일러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설치 또한 간편하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기술자문 철수네 자전거 02-959-4029 blog.naver.com/supark7272

 

 

20만 시간, 5만㎞ 테스트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필드 테스트를 끝내고 이탭이 세상에 모습을 보인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되어간다. 무선으로 변속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어 출시 전부터 전세계 라이더의 관심을 받았다. 출시 이후 제품의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구매하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간소하게 바뀐 포장. 하지만 바뀐 포장도 부피가 있다

 


RED® eTAP® ROAD WiFLi 3점 세트
기자가 이탭 와이플라이 3점 세트(레버, 앞 디레일러, 뒷 디레일러) 구매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비 편의성이다. 단순히 제품을 장착하고 세팅하는 범주를 넘어 구동계의 성능을 유지하는 범위까지 포함한다.  

케이블을 사용해 변속하는 기계식 제품들은 주기적으로 장력을 조절해야 하며 핸들바의 높낮이를 변경할 경우 그만큼 케이블 길이를 조절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탭의 경우 브레이크 케이블만 조절하면 돼 짧은 시간에 정비를 완료할 수 있다. 물론 케이블 세팅은 자주 하는 작업이 아니고 전문샵을 이용하는 독자라면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스스로 정비를 즐긴다면 기자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장착과 세팅은 쉽지만 정비 지식이 없는 초보자가 제품을 구매해 스스로 세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스램에서 제공하는 설치 매뉴얼이 잘 되어있어 설치와 페어링은 쉽게 할 수 있지만, 한계 조절나사와 스램 YAW 세팅은 난이도가 있어 노하우가 필요하다. 

 

앞 디레일러의 한계 조절나사는 무두볼트다. 무딘 공구를 사용하면 볼트가 뭉개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핸들바의 높이 변경 후 마찰로 인해 케이블이 손상된 상태. 이탭을 사용하면 이런 환경에서 자유로워진다

 

두번째는 모든 로드바이크 프레임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사용하는 자전거는 15년식 스캇 에딕트로 기계식 구동계만 지원한다. 시마노 Di2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장착할 수가 없어 자연스럽게 이탭의 범용성을 선택하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스램은 이탭과 스램의 모든 로드 구동계가 완벽하게 호환되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므로 스램 그룹세트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다른 구동계와 혼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의 경우 시마노의 울테그라 그룹세트에 이탭 와이플라이 3점세트를 사용 중이며 특별한 트러블은 없다. 간혹 실험정신이 투철한 일부 라이더는 “시파놀램”이라 불리는 시마노, 캄파놀로, 스램 3사의 파츠를 섞어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기자가 이런 조합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제조사가 강조하는 권장 사양을 지켜야 가장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이외에도 약간의 경량화와 얇은 바테입을 사용해도 케이블이 손에 잡히지 않는 점, 핸들바에 전조등과 같은 액세서리를 거치할 때도 보다 자유롭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다.

최근 인터널 케이블 방식을 채택한 프레임이 주를 이루면서 기계식과 전동식을 겸하는 프레임은 전동구동계 사용 시 불필요한 프레임의 홀을 막아주는 전용 마개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마개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절연테이프로 이물질이 프레임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면 된다.

 

홀을 막는데는 고무찰흙, 실리콘, 글루건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절연테이프가 무난하다
패들을 누르면 변속이 이뤄진다. 약간의 저항감이 있고 딸각거리는 소리가 변속의 재미를 더한다

 

이탭은 ‘패들 시프트’ 방식으로 기어변속 방법이 직관적이다. 왼쪽 패들을 한번 누르면 뒷 디레일러는 큰 스프라켓으로 움직이고, 오른쪽 패들을 한번 누르면 작은 스프라켓으로 이동한다. 앞 디레일러는 패들을 동시에 누르면 변속이 되고 한 번 더 동시에 누르면 원래 위치로 변경된다. 일부 사용자들은 앞 디레일러의 변속 속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패들 대신 변속을 가능하게 해주는 블립스위치의 불편함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케이블, 쉬운 정비와 범용성, 처음 출시보다 저렴해진 가격은 충분한 구매가치가 있으며 앞으로 한 단계 더 진보할 2세대 이탭이 더욱 기다려진다. 가격 199만 원(와이플라이 기준).

 

레버의 리치를 사용자의 손에 맞춰 세팅할 수 있다

 

 

 

 

 

이상윤 기자  yooni09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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