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東海)는 한반도 동쪽의 바다를 뜻하는 고유명사이자, ‘동쪽바다’라는 보통명사다. 그러다 동해시에서 다시 한 번 고유명사가 된다. 동해시는 1980년 묵호읍과 북평읍을 합쳐서 생겨난 도시다. 묵호와 북평 지명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으며, 하나의 도시로 통합되었지만 여전히 시가지는 양분되어 있다. 그래도 동해시는 원주, 춘천, 강릉 다음가는 강원 4대 도시이고 동해안에서는 강릉에 이은 2대 도시다. 동해가 속초보다 인구가 많다는 것이 새삼스럽다(동해 9만, 속초 8만). 초록봉(531m)은 동해시의 진산이다. 해안을 따라 남북으
‘헐벗은’ 민둥산의 놀라운 매혹! 강릉 옥계면과 동해시 사이에 있는 망운산(338m)은 등산이나 관광 측면에서는 전혀 존재감이 없다. 하지만 산의 입지와 ‘외모’는 아주 특별하다. 이 산에 주목하게 된 것도 특이한 외모 때문이다. 몇 년 전 동해고속도로를 지나다 처음 이 산을 마주하고,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다음에 반드시 자전거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망운산은 원래 신령사라는 고찰이 있어 신령산(神靈山)으로 불렸고, 접골에 좋다는 광물질인 산골(山骨)이 많이 났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해 일대에서는 오랫동안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 제원을 뒤적거려 봐도 도무지 알쏭달쏭한 용어들만 가득하고, 비슷해 보이는 녀석들이 가격은 몇십만원씩 차이가 난다. 대체 어디서 차이가 나는걸까. 이런 경험은 자전거를 탄 지 오래된 사람들도 하나씩은 품고있는 기억이다. 자전거를 처음타는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가격도 문제지만, 어느것을 골라야할지 어렵다는 점도 자전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그런면에서 턴 B8은 미니벨로를 찾는이들에게 긴 설명없이 그냥 권하고 싶은 모델이다. 일단 65만원이라는 합격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을 지녔으니 가격은 논외다
어느덧 자전거 짬밥이 10여년이 되어가는 기자의 방은 여느 자덕들의 방이 그러하듯이 각종 자전거 용품으로 가득하다. 어느샌가 5개가 넘어버린 헬멧들도 그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기자도 장비병이 심각한 수준인만큼 그 모든 헬멧은 각 브랜드의 고급 헬멧들이다. 하지만 그 중 디자인과 성능에 모두 만족해 자주 쓰는 헬멧들은 의외로 최고급 사양과는 거리가 멀다. 자주쓰는 헬멧들은 10~20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지닌 것이 많다. 누구나 최고급을 추구하지만, 헬멧과 같이 디자인 특성을 많이 타는 제품들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잘 맞으면서 편안함
자전거를 탈 때, 특히 장거리라면 배낭은 필수 용품이다. 자전거에 거치하는 물통은 한계가 있고, 유사시 자전거를 수리하기 위한 공구며 여분의 튜브와 타이어며 혹은 갈아입을 옷 따위를 마냥 져지에 쑤셔박고 다닐 수 는 없는 노릇이다. 배낭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필수적인 제품인데, 이런 배낭에도 문제는 있다. 상체가 숙여지는 자전거의 특성상 등과 밀착되어 해당 부위에 땀이 차거나 하는 등의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것. 도디치의 di032 배낭은 이런 불편함을 일소함과 동시에 사고시 척추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춘 모델이다. 도디치
CELLO XC pro702022 엑스씨 프로70 첼로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드테일로 꼽히는 XC pro의 2022 모델. 프레임 위치마다 상이한 카본 성형이 이뤄져 제각각 다른 단면을 갖게 된다. 이로인해 승차감과 강성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왔으며 내구성과 강성, 탄성이 고루 향상된 프레임이 탄생되었다. 프레임을 관통하는 케이블이 조향이나 변속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프레임의 케이블 홀의 개선이 이뤄졌으며, 시마노 XT 구동계로 경량화는 물론 공격적인 라이딩에도 효과적이다. 프레임 27.5 카본 XC 하드테일 프레임포크서스펜션 27.
섬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인 증평의 대표 산이 좌구산이다. 높지는 않으나 구름다리와 썰매장, 천문대, 산책로 등이 잘 조성되어 있고, 단풍나무 숲길은 절정으로 불타올랐다. 임도와 싱글 코스가 다양해 여러 번 반복하며 라이딩을 만끽했다 2021년 마지막달 서밋 라이딩은 증평군 좌구산(657m)을 올랐다. 이번 라이딩엔 모터사이클을 즐기고 예전에 봉화 청옥산에 같이 갔던 후배님이 오랜만에 동참했고, 언제나처럼 삼박골님, 산으실님이 함께 했다. 좌구산은 증평군 증평읍 율리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대덕리 경계의 산이다. 표고
서귀포 서쪽 해안에 솟은 군산오름(335m)은 반듯한 원추형으로 솟구쳐 있고 정상은 조망이 막힐 것 없어 사방으로 바라보는 경치가 탁월하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대병악오름과 산방산 사이에 길게 뻗은 화순곶자왈은 제주만의 특별한 원시림 속살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군산오름제주도내 360여개 오름을 오르다보면, 어떤 오름은 전망이 안 좋아 실망감도 들지만, 어떤 오름은 탁 트인 전망으로 속이 후련한 오름도 있다. 서귀포시 서쪽에 자리 잡은 ‘군산오름’은 여타 오름보다 황홀한 풍경을 자랑하는 오름 중
엄청난 고도차, 장쾌한 조망, 쾌속 다운힐남부내륙 산악 업힐 4선•진안 부귀산 806m •장수 팔공산 1151m •거창 감악산 952m •합천 오도산 1120m 첩첩산중 강원도를 지난 백두대간은 남부내륙을 관통하다 덕유산(1614m) 일원에서 또 한 번 기세를 한껏 솟구친다. 1000m 이상의 고봉이 즐비한 덕유산 주변은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갈무리되기 전에 기운을 응집한, 남부내륙 최고의 산악지대다. 이곳에 솟은 4곳의 산악 업힐 코스를 소개한다. 정상 직전까지 길이 나 있어 라이딩이 가능하다 진안 부귀산 806m‘산간고원’ 진안
서울이 조선 600년 왕도였다는 흔적은 북촌 언저리에서 특히 선명하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사대부들이 터 잡았던 이 마을은 한옥이 밀집해 왕도의 역사를 애잔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제는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사람들로 북적대는 고풍스런 거리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어린 곳이기도 하다 서울 북촌(北村).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서울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곳. 과거 한 시점에 시간의 흐름이 멈춰 있는 듯한 곳. 골목길을 걷다보면 언젠가 이곳에 살았던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익숙한 곳이다. 북촌은 지금의 계동,
본지에 ‘잔차의 고백’을 연재하는 ‘뽈락’ 김태진 편집위원(전 코렉스스포츠 대표)이 16박17일간 국내 최장의 77번 국도를 완주했다. 파주 임진각에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부산까지 1600km를 달린 바닷길 대장정이다 9일 째 길은 점선이 아닌 실선을 소망한다나그네는 다시 떠날 준비에 바쁘다. 밤에는 이슬에 취했다가 아침이면 이슬처럼 사라져야 한다. 나오다가 대구팀 대군사를 다시 만났다. 어제 저녁 뽈락을 통해 자전거 여행에 불을 댕기고 평소 본인의 자전거 예찬이 이 땅의 진리임을 친구들에게 보여준 이대우 회장의 표정이 유난히
남녀간의 연정처럼 시공을 초월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감정은 없다. 누구나 할 수 있고 경험해 보았으며 또 염원하기 때문이다. 이 강렬한 감정이 클라이맥스에 이르지 못하고 절망과 세월 속에 스러져간, 미완의 사랑은 그 여운이 더욱 길다. 김유신이 애마의 목을 벤 천관사 폐허, 아사녀의 넋이 어린 그림자못에서 발길은 가장 오래 머문다 사랑의 완성… 그 기준은 뭘까. 통속 스토리는 결혼을 사랑의 완결 혹은 목표로 삼는 듯하다. 동화와 전설은 결혼을 끝으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결혼이 완성이 아
대전하면 ‘대전 블루스’다. 노래의 각인은 깊고 넓어서 메울 수가 없다. 대중가요가 귀한 대전의 옛노래는 결국 대전역 플랫폼이나 광장으로 모인다. 블루스곡이 품고 있는 흐느적거림은 흐느낌으로 변하여 애수를 불러온다. 기적소리 길게 토하며 떠나던 증기기관차의 정서가 세월을 건너뛰어서도 이어지는 것은 저마다 가슴에 묻고 사는 사랑과 이별의 추억 때문이다. 안정애의 원곡에서부터 조용필과 장사익의 절창을 지나 숱한 가수들이 다시 부르고, 일본의 가라오케까지 명곡으로 자리 잡은 의 힘이 자못 놀랍다. 이제 ‘대중가요의 골목길’
나는 보통의 잔차족에 비해 바퀴가 한개 더 있다. 그래서 잔차족들이 우리를 기형족이라고 깔보고 무시한다. 하지만 우리도 잔차계의 역사에서 보면 나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사실 두발로 걷는 인간은 불완전하고 겁이 많은 동물이다. 초창기 우리 두바퀴와 함께 할 때 땅바닥에서 두발을 떼지 못한 것은 극심한 균형공포 때문이다. 따라서 뒤뚱뒤뚱하다가 사고를 연발로 쳐서는 결국 도로에서 타는 걸 금지당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기도 했지. 더욱이 1825년에는 증기기관차가 영국 스탁턴에서 달링턴까지 사람들을 태우고 달렸어. 우왕좌왕 인간들은 철
문명의 재해석 - 상전벽해, 빗살무늬토기, 삼족오세계 각지에는 왜 유사한 홍수 신화가 전승되고, 동떨어진 강과 호수의 어종이 똑 같을까.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는 왜 뾰족한 모양이고 허술한 모래흙으로 만들었을까. 빗살무늬는 왜 새긴 걸까. 한민족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삼족오는 과연 무엇일까◇ 천지개벽과 노아의 홍수왜 한강과 낙동강의 잉어는 똑 같을까? 누군가 두 강의 분수령에서 똑같이 양쪽으로 뿌렸을까? 그럼 강물과 섞이지도 않는 호수의 잉어는 왜 강에 사는 잉어와 똑 같을까? 누가 방생했나? 서식지 유역이 서로
날이 추워지며 필드 라이딩 보다 실내 트레이닝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집 또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평롤러, 스마트롤러 같은 제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사용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 봄, 여름, 가을 동안 라이딩 할 때 발생하지 않았던 안장통이 실내 트레이닝을 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실내 트레이닝(롤러)에서 발생하는 안장통의 이유와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e바이크 불모지였던 국내 자전거시장에서 ‘자전거생활’ 지면을 빌어 e바이크에 대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6년간 65편을 연재했다. 마감 날까지 뭘 적을지 고민만 하다가 마감 넘기고, 고3 때도 안 해본 날밤 새우기로 힘들 때면 이제 그만 멈추고 싶었지만 힘겹게 넘긴 원고가 책으로 나올 때의 뿌듯함은 다음 달 뭘 적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이제 마지막 원고를 탈고한다 세상은 텍스트 시대에서 영상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텍스트를 읽고 머릿속으로 재구성하고 이해해 내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보다는 영상을 보는 것이 정보전달이
3kg 대 완성차의 유행, 파워미터 대중화는 난망,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15단 변속기 등장, 체인 없는 샤프트 구동화… 오래 전 미래의 자전거를 예측한 적이 있다. 맞는 것보다 틀린 것이 많은 것은 자전거의 변화 발전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바뀌고 발전할까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화살같이 흘러갔다. ‘시간아 빨리 가라’ 했던 유년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때는 왜 그리 시간을 허비했는지 지금에서는 안타깝지만 그때는 빨리 시간이 흘러가길 바랐다. 필자가 이 연재를 다시 집필한 지 벌써 4년이라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