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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반도 북단은 지형적 운명적으로 기이한 공간이다. 군사분계선이 지나가 북한 땅을 마주보고 있고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해 바다로 들어가며, 섬으로 떨어져나간 강화도와의 사이에는 ‘소금강’ 염하(鹽河)가 흐른다. 4갈래의 물줄기, 반도와 섬 내륙이 엇갈리는 특별한 지형이자 서울과 직결된 교통과 전략의 요충이기도 하다. 문수산(376m)은 이 김포반도에서 등대이자 수문장 같은 존재다. 염하와 강화도 방면 서쪽 기슭에는 둘레 2.4km의 웅장한 문수산성이 있어 조선시대 한양 방어성 역할을 했다. 19세기말 서구 열강이 몰려들 때 격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