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토종주길은 수많은 지자체를 통과한다. 국토종주길의 건설과 관리는 초기에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에서 담당하다 지자체로 이관되었다. 지자체의 관심과 투자에 따라 종주길의 관리 상태가 천차만별이 된 이유다. 지난 10년 사이 중앙정부의 자전거길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되면서 지자체별 관리 상태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중앙정부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자전거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려해도 수많은 지역 사업 중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자전거길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등 투자를
1983년, 이십대 초반의 나이로 삼천리자전거에 입사한 청년 이상호는 입사기념으로 떠난 제주도 자전거 여행에서 거창한 꿈을 하나 가집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보자, 자전거 이야기꾼이 되자”그리고 2022년의 봄, 환갑이 넘은 중년의 이상호는 스스로에게 던졌던 숙제를 39년만에 끝내게 됩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그는 한 번도 삼천리자전거의 그늘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신입사원에서 촉망받는 관리팀의 간부로, 기획팀장에서 관리본부장으로, 자회사의 대표이사를 거쳐 멀고 먼 길을 돌아 왔습니다.2022년 3
오늘은 사월 둘둘데이 잔차의 날이다. 모르고 지나가는 잔차 매니아도 있겠지만, 암튼 의미를 부여하면 나름 특별한 날이 된다. 허만 멜빌의 소설 ‘백경’에서 모비딕과 외발 선장의 전투에 푹 빠진 것은 초딩 때였다. 그리고 대학에선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따라 불렀지. 포경수술도^^ 어제 내린 비로 시야가 좋고 도로도 깔끔하다. 햇님은 생글거리고 해발 제로 선창길은 룰루랄라다. 게다가 뽈락의 마음을 아는지 길가에는 고래들이 춤추고 있다. 누가 칭찬을 좀 해줬나 보다. 사양길의 고래잡이처럼 새벽의 장생포항은 고요하고 쓸쓸하다. 저게 포경선이
아침 6시 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도둑처럼 살며시 행님댁을 나왔다. 내리막 다음에는 오르막이 있듯이 어제의 기분 째지는 추억 잔치 뒤끝에는 머리가 깨지고 속에서는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 밤새 상가 처마 밑에 우두커니 서 있던 바다미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한다.어제 농땡이 친 진도 생각에 새로 뚫린 송정터널이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역시 동해안을 가려면 해운대 달맞이길로 가야 정문으로 들어가는 학생처럼 당당한 코스다. 그러나 이런 자존심은 우뚝 버티고 있는 오르막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래 힘들면 내려서 끌바하면
삼천리자전거가 주행 거리를 대폭 강화한 듀얼 배터리 전기자전거 ‘팬텀 LX’를 출시했다. 전기자전거 이용 목적이 다양화되고 이용자가 전기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가 많이 늘면서 주행 거리를 대폭 늘려서 선보였다. 팬텀 LX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2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전기자전거다. 기존 전기자전거의 평균 주행거리가 100km 정도임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주행거리라 할 수 있다. 최근 전기자전거 대중화로 가까운 거리 외에도 자전거 여행이나 트래킹 등 장거리 이동에 전기자전거가 많이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닉네임 ‘뽈락’ 김태진 편집위원(전 코렉스스포츠 대표)이 국토 외곽 전체를 일주하는 ‘원랩코리아’ 투어를 달성했다. 2021년 가을 임진각~부산 간 77번 국도 완주에 이어 최근 부산~고성~임진각 나머지 구간을 주파했다. 크게 보면 77번 국도, 7번 국도, DMZ 코스를 망라하는 ‘777D’ 코스를 일주한 것이다. 이번에 달린 거리는 13일 간 약 1100km, 지난번 서해안~남해안 1600km를 포함하면 총 2700km의 대장정이다. 부산~고성~임진각 13일 간의 여정을 날짜별로 소개한다 1일차(4/20) 예정 실패 떠나려면 한
6 섬진강 두곡교~호곡나루터길은 있는 듯 없는 듯 섬진강이 맑고 아름답다는 것은 주로 인적 드문 산간을 흐르기 때문이다. 구례~광양 간 ‘하동포구 80리’가 풍경의 절정이라면 중상류의 산간지대는 적막감 절정이다. 곡성 두곡교에서 호곡나루터 사이 십리 구간은 고적함이 극에 달해 사람은 물론 자동차마저 반가울 정도다. 북으로는 깃대봉(691m)이, 남에는 곤방산(715m)이 협공하듯 옥죄어 물줄기는 협량하고 길은 비탈 따라 위태로우니 경관은 빼어나고 길은 구비마다 새롭다. 마을은 강변을 벗어나 골짜기 안으로 쑥 들어가 있어 민가는 잘
사람과 자동차가 들끓고 온갖 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이 좁은 국토에서 ‘적막’은 극히 희귀하면서 특별하고 때로는 소중하다. 적막과 침묵, 단절은 대다수의 현대인이 희구하는 가치의 정반대편에 위치한다. 어떤 것이든 치우침은 병증을 낳기 마련. 현실이 고달프다면 그 반대편에 귀를 기울여 중용과 희석, 균형의 미학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국토종주길 중에 인공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인적마저 드문 ‘적막강산’ 구간 10곳을 선정해 보았다. 적막하면서도 경치도 아름다운 곳을 골랐으며 이런 곳에서는 라이딩도 내면의 침잠을 통해
자전거를 위시해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는 토종 브랜드 도디치(DODICI)가 국내최고의 엘리트팀인 서울시청 사이클팀에 그래픈 맞춤형 인솔을 후원한다. 도디치(대표 박승환)는 4월 27일 오전 11시 본사직영 미음나루점에서 후원협약식을 갖고 서울시청팀 선수들에게 맞춤형 인솔을 제공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시청팀에서 구본재 코치와 민경호, 주믿음, 김태형, 장연호, 김지훈, 정승화, 배형준, 박영균 등 선수 전원이 참석했다. 도디치에서는 박승환 대표와 박상환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고 협약식 이후 선수 전원에게 맞춤형 인솔
해남군과 본지가 공동으로 기획·조성한 땅끝자전거길 11개 코스의 상세한 안내서인 2022년 개정판이 최근 발행됐다. 개정판에서는 일부 사진을 최근 것으로 대체하고, 코스가 부분적으로 변경된 경우 수정 지도를 게재했다. 숙식정보 또한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했다. 초판에 포함됐던 ‘12코스 도솔봉 업힐’은 토지를 소유한 대흥사측의 반대로 코스에서 제외했다. 최신 GPX 파일은 네이버 밴드 ‘해남 땅끝자전거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11개 코스의 주요 포인트 사진과 상세 지도, 숙식 정보 등을 담은 가
6. 금강 강경포구 평야 한가운데, 내륙 포구의 정취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금강(錦江)의 상징적 경관을 세 가지로 대별하면, 극심한 구불거림으로 사행(蛇行)하는 대청호 상류의 산악지대, 공주~부여 간 야산지대를 지나는 역사의 울림 그리고 논산평야와 호남평야 북단을 통과하는 광야지대다. 개인의 기질과 취향에 따라 선호 지역이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평야지대의 매력이 덜 알려져 있어 여기에 주목하고자 한다. 평야지대를 흐르는 금강이 지형적·인문적으로 한 절정에 이르는 곳은 강경이다. 강경(江景)은 지명 자체가 ‘강변 경치’일 정도로 경
본지 취재팀은 국토종주길 개통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5대강 구간의 현장점검을 마쳤다(동해안길과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추후 예정). 본지는 국토종주길의 초기 공사 과정부터 취재를 시작해 지도를 제작하고 답사기를 소개해 왔고, 이후에도 여러 번의 답사를 거듭했다. 가장 최근인 이번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치가 좋은 곳 10곳과 인적이 없으면서도 아름다운 ‘적막강산 베스트 10’을 차례로 소개한다. 물론 경관이 아름답거나 절경의 적막강산은 전국에 수없이 산재한다. 다만 취재팀이 독자 여러분의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다소 ‘주관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스포츠봉’으로 스포츠 쪽에서 다양한 SNS 활동을 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봉은지입니다.저는 지금까지 스포츠가 없으면 안 되는 삶을 살아온 거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체육학과를 전공해 비인기종목이지만 플로어볼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비인기종목은 개인의 삶과 선수생활을 병행해야 하고 선수활동비가 지원되지 않아 개인 비용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오직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프라이드 하나만으로 활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시절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접하고 비용을 마련하기 위
* 코스 가이드북은 해남군청 문화관광과로 문의 (061-530-5917)
전기자전거 생산기업 마이벨로(대표이사 최기호)가 ‘2022년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로’로 선정되었다. 마이벨로 본사와 공장은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간 10만대 전기자전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산 전기자전거 수출에 집중하던 마이벨로가 올해부터는 국내시장 확장에 나섬과 동시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선정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하며, 우수한 국내 경쟁력을 갖춘 체육용품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근교 자전거길에는 반환점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 서울 한강자전거도로에서 일반적인 ‘서쪽 끝’은 북단은 행주산성, 남단은 행주대교 혹은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정도로 인식된다. 한강 하류로 더 내려갈 수 있지만 도로 구간이 포함되어 있고 다른 길로 복귀하려면 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게 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일산대교 통과 가능 김포 길포동과 고양 대화동을 잇는 일산대교를 건너면 한강 라이딩의 영역이 하류로 한층 확장된다. 한강 남북안의 자유로와 김포한강로가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일산대교도 자동차전용으로 알기 쉽지만 일반 교량이다. 갓길이 잘
현재의 김포공항 일대는 ‘김포평야’의 일부다. 김포평야는 수도권에서 가장 넓고 서울 지척이어서 한층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때 인기 높았던 전원 드라마 ‘전원일기’ ‘배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초기에 김포를 무대로 한 것도 서울 근교면서 전원 풍경이 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화가 확산되면서 김포공항 주변은 물론 김포시에도 곳곳에 신도시가 생겨나 사실상 서울의 일부가 되었다. 그래도 남은 곳이 있으니 바로 대장마을과 대장들이다. 서울 최후의 전원풍경 김포공항 남쪽에 펼쳐진 대장들은 한 변이 4km 정도 되는 삼각형 모양이다. 김